지난 8일 정부는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를 이유로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습니다. 긴 연휴 동안 지원 대상인 소상공인, 자영업자는 오히려 이득이 있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입니다.
김다인 쿠키뉴스 인턴기자 : 임시공휴일 때문에 설 연휴가 길어졌잖아요.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박상옥 (대형 쇼핑몰 내 음식점 사장) : 네. 더 나을 거라고 생각해요. 공휴일 때는 많이 오르거든요. 지금 우리가 하는 것보다는 1.5배 정도….
국병우 (대형 쇼핑몰 내 음식점 사장) : 쇼핑몰이다 보니까 집객이 더 될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죠. 빨간날이 늘어나는 거니까.
황소윤 (대형 쇼핑몰 내 카페 아르바이트생) : 그래도 평소랑은 많이 다르게 나올 것 같긴 해요. 가족 단위로 백화점 많이 오니까 늘 것 같아요.
설 연휴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지 인근 상권 및 대형 카페도 긍정적인 분위기입니다.
오세명 (관광지 인근 카페 점장) : 아무래도 연휴가 길다 보니까 매출은 오를 거라고 예상합니다.
김지담 (관광지 인근 음식점 사장) : 저희는 관광지 옆이어서 공휴일은 저희한테 호재예요.
반면 직장인 밀집 지역과 골목 상권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전혜진 (오피스 상권 음식점 사장) : 여기는 타격이 크거든요. 기존 대비해서 10~20%밖에 안 나올 것 같습니다.
허승균 (오피스 상권 음식점 점장) : 매출을 생각하자면 굉장히 부정적이지 않을까. 이번에 늦게 발표가 됐기 때문에 사전에 해줬으면 식자재 구매라던가 이런 스케줄에 맞출 수 있는 거죠.
백일승 (오피스 상권 카페 사장) : 돌아다니는 사람이 없거든요. 주말, 공휴일에는 평일이랑 거의 10분의 1정도 차이가 나서 거의 일을 정말 안 하느니만 못하다는….
이은희 (인하대학교 교수) : 공휴일 지정이 너무 촉박하게 결정이 돼서 그 효과가 굉장히 제한적일 것이다. 연휴 기간이 길어지면 오히려 소비자들이 해외여행을 많이 가지 국내에서 소비를 더 많이 하기는 좀 어렵다, 이렇게 볼 수가 있고요. 피해를 보는 자영업자들이 있거든요. 그 자영업자들한테는 에너지 바우처라든가 이런 걸 토대로 해서 피해를 전액 보상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성의를 보여주는 태도도 필요하다.
임시공휴일 지정이 모두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수 있도록 정부의 추가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