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강성보수’ 4인 거취 결정 압박…“광화문 세력 끌어들여”

윤희숙, ‘강성보수’ 4인 거취 결정 압박…“광화문 세력 끌어들여”

“尹 부부 절연하지 않아…국민과 당원에게 계엄령은 악몽”
“당 중진들 혁신 명분으로 과거 회귀 선동”
“나경원·윤상현·장동혁·송언석 거취 결정해야…野 의원, 계파활동 금지 서약서 제출”

기사승인 2025-07-16 16:58:17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쿠키뉴스 자료사진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당 주류세력을 향해 거취를 결정하라고 압박했다. 윤 위원장은 당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절연하지 못하고, 광화문 세력을 국회로 불러들였다고 질타했다.

윤 위원장은 16일 국민의힘 중앙당사 3층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과 당원이 당에 바라는 것은 부지런한 쇄신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이라는 것”이라며 “지난 주말 당이 이렇게 된 책임이 있는 분들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그러나 사과한 분들은 아무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과는커녕 인적 쇄신도 거부하고, 과거 단절 필요성을 부정했다”며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절연하지 않으면서 광화문 세력을 당 안방으로 끌어들였다. 그 자리에 갔던 의원들에게 질문하고 싶다”고 몰아쳤다.

이어 “국민과 당원에게 계엄령은 악몽이다. 당으로부터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은 중진들이 혁신이라는 명분으로 과거로 회귀를 선동한다”고 덧붙였다.

윤 위원장은 보수정당에서 이어져 온 당내 계파 갈등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친박(친박근혜)과 친이(친이명박) 간 싸움질을 했다. 이후 친박계와 비박(비박근혜)계 간 갈등으로 2016년 총선에 대패했다”고 지적했다.

또 “3년 전에는 친윤(친윤석열)계가 출연해 당의 의사결정을 했고, 최근에는 친한(친한동훈)계가 등장해 ‘언더73’이라는 명찰을 달고 활동한다”며 “생존을 위해 계파활동 금지 원칙을 당헌에 기록했지만, 불법 계파 조직들이 아직도 언론에 나온다”고 소리 높였다.

윤 위원장은 인적 쇄신과 계파활동 근절 등 두 가지 요구사안을 전달했다. 그는 “과거 단절에 저항하고 당을 탄핵의 바다에 밀어 넣은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과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스스로 거취를 밝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은 오는 20일 계파활동 금지 원칙 서약서를 쓰고 제출하라”며 “당 분열을 조장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아달라”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부정선거 음모론 토론회’에 관해 “당이 굉장히 병들어있는데 다시 일어날 수 있을지 없을지 판단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며 “광화문 세력을 당 안방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숨통을 조르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전 원내대표 등 추가 혁신 대상이 있냐’는 물음에 “계속 있다. 과거의 행동을 반성하고 새로워지는 결단을 내리지 않는 것은 현재의 잘못”이라며 “(혁신) 0순위는 사과를 거부하고 이를 비난하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인적 쇄신 4인 선정’ 배경을 묻자 “혁신에 동참하지 않고, 과거의 잘못을 사과하지 않는 것은 반(反)혁신”이라며 “이에 대해 추가로 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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