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 대선경선 승리배경은 종교집단”…권성동 “허위사실 유포, 법적 대응”

홍준표 “尹 대선경선 승리배경은 종교집단”…권성동 “허위사실 유포, 법적 대응”

기사승인 2025-07-26 16:54:24

홍준표 전 대구시장. 곽경근 대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승리한 배경에 특정 종교 단체의 영향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법적 대응을 시사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홍 전 시장은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특검수사가 2021년 10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로 초점을 둔 것은 윤석열 정권 출범의 정당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국민 여론에서는 10.27%나 내가 압승했으나 당원 투표에서 참패해 후보 자리를 윤 전 대통령에게 내줬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권성동 의원이 당원투표에서 (윤 전 대통령이) 압승한다고 큰소리 친 배경이 신천지, 통일교 등 종교집단 수십만의 책임 당원 가입이 원인”이라며 “그걸 제대로 수사하면 윤 정권은 태어나서는 안 될 정권”이라고 꼬집었다.

홍 전 시장은 사기 경선으로 인해 자신이 두 번이나 패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의원, 당협위원장을 모두 휩쓸고 데려간 다음 검찰 출신 선관위원장을 데려와 편파, 왜곡 경선을 주도하고 명태균을 시켜 여론 조작도 서슴지 않던 그 당시 사기 경선을 나는 잊지 않고 있다”라며 “비상식적인 계엄과 탄핵으로 나라를 혼란에 빠트렸다”라고 강조했다.

또 “윤 일당은 그래도 정신을 못 차리고 또다시 한덕수를 내세워 사기 경선을 시도하다가 이재명 정권에 나라를 헌납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

권 의원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홍 전 시장의 오늘 발언은 전형적인 허위사실 유포이자 문제의 원인을 늘 타인에게서 찾는 ‘홍준표식 만성질환’의 재발”이라며 “저는 경선 기간 동안 특정 종교와 결탁해 조직적인 투표 독려 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본인의 부족으로 인한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는 분열적 망상”이라며 “탈당은 곧 이별인데 ‘스토킹 정치’는 이제 그만두시기를 바란다”고 비난했다.

권 의원은 “지금까지 최대한 참아왔지만, 더 이상 허위사실을 유포한다면 더는 묵과하지 않고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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