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文 “초심 잃지 말고 굳건히 길 열어달라”

조국,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文 “초심 잃지 말고 굳건히 길 열어달라”

기사승인 2025-08-25 06:57:44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 등이 24일 오후 경남 양산시 물금읍 메가박스 양산증산점에서 영화 '다시 만날, 조국' 관람을 앞두고 객석에 앉아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교육연수원장, 조국 위원장, 문 전 대통령, 김정숙 여사.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문재인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참모들과 함께 사면·복권 후 처음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조 원장이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문 전 대통령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전 대통령은 조 원장에게 감사를 표하는 동시에 “초심을 잃지 말고 굳건하게 길을 열어달라”고 당부했다.

25일 조 원장은 전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 내외를 만났다.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등이 이 자리에 함께 했다. 이날 접견은 조 원장 측 의사를 문 전 대통령이 받아들여 성사됐다. 

40분가량 진행된 접견에서 문 전 대통령은 8개월간의 옥살이를 마친 조 원장에게 “어려운 시절 비를 함께 맞아주는 동료애를 보여줘 고마웠다”며 “오늘 같은 날이 실제로 와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다. 

또 문 전 대통령은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더 넓고 깊고 단단하게 만들어달라”고도 당부했다. 이에 조 원장은 “말씀 깊게 새기겠다”고 화답했다.

문 전 대통령은 조 원장과 백 전 비서관이 수감 중 생일을 맞은 점을 감안해 함께 케이크를 들며 축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이나 내년 지방선거 등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한다.

이어 조 원장은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양산 메가박스에서 영화 ‘다시 만날 조국’을 관람했다. 문 전 대통령은 과거 문재인 정부 당시 검찰권 오·남용 문제를 지적하는 영화 주제에 공감해 함께 영화를 관람하기로 했다고 조국혁신당 측이 전했다.

조 원장은 평산마을 예방에 앞서 지난해 창당선언을 했던 부산 민주공원에 참배 차 들렀다. 조 원장이 남색 정장에 진청색과 연청색이 섞인 넥타이 차림으로 나타나자 현장에서 기다리던 80명가량의 지지자들은 “조국”을 연호하며 반겼다.

조 원장은 “지난해 2월 13일 이곳에서 창당을 선언하며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의 조기 종식과 10석 이상의 원내 3당을 약속했다. 두 과제는 이뤄졌지만 더 남은 과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요구에 따라 제 역할이 있다면 몸을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과제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꼽으며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저 역시 뛸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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