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트뱅크가 올해 5∼8월 세 차례에 걸쳐 모두 2조3000억원 규모의 쿠팡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지난 20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쿠팡 주식 2000만주를 5억7680만달러(한화 약 8006억원)에 매각했다.
지난 5월 8일에는 3000만주를 7억9800만달러(약 1조1076억원)에, 6월 13일에는 1000만주를 2억8310만달러(약 3929억원)에 쿠팡 주식을 매각했다.
올해 세 차례에 걸쳐 매각한 쿠팡 주식은 모두 6000만주이며, 규모는 16억5790만달러(약 2조3012억원)다. 이로써 소프트뱅크의 지분율은 지난 2021년 12월 31일 32.4%에서 현재 17.39%로 낮아졌다.
매도 배경으로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과정에서의 재원 확보 차원 가능성이 제기된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2월 오픈AI와 함께 미국에 최대 5000억달러(약 710조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추진하고 오픈AI에 최대 400억달러(약 57조원) 추가 출자를 공식화했다. 최근에는 인텔에 20억달러(2조7766억원)를 투자해 지분 2%를 확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