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의 구속으로 불리는 ‘170km’를 던지는 우완 투수를 조만간 만나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오른팔 강속구 투수 중 한 명인 미저로우스키(밀워키)가 우완 최고 구속 타이 기록을 세웠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 투수 제이컵 미저로우스키(24)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서 시속 105.5마일(약 169.8㎞)의 광속구를 뿌리며 메이저리그 오른팔 투수 역대 최고 구속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미저로우스키는 1회초 선두 타자 피트 크로암스트롱을 상대로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역사적인 강속구를 던졌다. 크로암스트롱이 간신히 파울을 만들어냈고, 이때 전광판에 찍힌 숫자는 무려 169.8km였다.
미저로우스키의 이날 구속은 투구 궤적 추적 시스템인 ‘스탯캐스트’가 도입된 2008년 이후 메이저리그 전체 3위에 해당한다. 이는 2024년 벤 조이스(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기록한 105.5마일과 타이를 이루는 역대 1위이기도 하다. 이날 경기 직전까지 미저로우스키의 개인 최고 구속은 104.5마일(시속 168.2㎞)로, 이날 1.6km가량 상승한 구속을 선보였다.
현재 메이저리그 역대 1위와 2위 기록은 모두 아롤디스 채프먼(보스턴 레드삭스)이 보유하고 있다. 채프먼은 2010년 105.8마일(시속 170.3㎞), 2016년 105.7마일(시속 170.1㎞)이라는 경이로운 투구를 선보이면서 강속구 분야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다만 미저로우스키는 채프먼과 조이스와 달리 선발 투수라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 채프먼과 조이스는 짧은 이닝을 책임지는 불펜 투수지만, 미저로우스키는 선발 투수이기 때문에 강속구 위력이 더욱 빛을 발한다. 실제로 이날 메이저리그 우완 투수 역사상 최고 구속 기록 타이를 이뤄낸 미저로우스키는 4회까지 노히트를 달성하면서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미저로우스키는 5회초 선두 타자 스즈키 세이야 홈런을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6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이언 햅을 102.8마일 패스트볼로 돌려세우면서 위기를 막아냈다. 이날 미저로우스키는 6이닝 동안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07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1피홈런) 4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펼쳐 시즌 9승(3패)을 달성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