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일 (3)
‘딸바보’ 소지섭도 통하네 [쿡찍어봄]

‘딸바보’ 소지섭도 통하네 [쿡찍어봄]

승인 2026-07-01 06:00:03 수정 2026-07-01 10: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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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 소지섭도 통하네 [쿡찍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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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방법 통계자료, 현장취재
주제 ‘김부장’의 흥행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2회 만에 방송사 SBS의 기존 기록들을 경신하고 있는데요. 소지섭은 어떻게 안방을 사로잡을 수 있었을까요.
주의사항 초반 시청률과 온라인 반응이 장기 흥행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지켜봐야 합니다.
관전포인트 한 작품의 성공 요인을 주연 배우에 초점을 두고 분석해도 이토록 복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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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장’ 포스터. SBS 제공
‘김부장’ 포스터. SBS 제공

배우 소지섭(49)이 딸바보 ‘김부장’으로 돌아왔다. 이번 귀환은 특별하다.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에 이어 또 한 번 액션물에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그 작품이 무려 13년 만의 SBS 드라마다. 속단하기 이르지만 일찌감치 합격점을 받은 분위기다. 9.5%로 출발한 시청률은 2회에서 15.7%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는 올해 SBS 드라마 최고 시청률이자 2021년 ‘펜트하우스3’ 이후 SBS 드라마 첫 주 기준 최고 시청률이다.

가파른 상승세의 중심에는 역시나 주연 소지섭이 있다. ‘김부장’은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아빠가 하나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가 되어 싸우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 소지섭은 타이틀롤 김부장 역을 맡았다.

설정상 딸 민지(서수민)밖에 모르는 김부장의 평범한 일상과 딸이 사라진 뒤 드러나는 실체 사이의 간극이 클수록 쾌감이 배가된다. 소지섭은 ‘융통성 없고 어수룩한 중년 가장’이라는 김부장의 가면을 설득력 있게 그리며 서사를 쌓아 올린다. 여기에 ‘북파 17회·남파 이중간첩 5회 첩보계의 전설’이라는 진짜 정체는 ‘소간지’ 소지섭의 주 종목이다. 단 2화만으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는 평이 심심치 않게 보이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소지섭 표 액션은 전작 ‘광장’에서도 각광받았다. 한쪽 다리가 불편한 대신 주먹에 더욱 힘을 실은 인물의 묵직한 격투는 차별화된 손맛을 선사했다. 당시 소지섭은 액션의 70~80%를 직접 소화했다며 “‘광장’이 잘되면 제가 잘하는 걸 또 해보지 않을까”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광장’은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1위에 오르며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다. 소지섭이 약 1년 만의 신작으로 ‘김부장’을 택한 데에서 액션에 대한 자신감이 읽히는 이유다.

아울러 ‘광장’, ‘김부장’ 모두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인기가 입증된 IP(지식재산권)에 장르적 강점이 검증된 배우의 조합인 만큼 방영 초반이어도 납득할 만한 흥행세로 분석된다.

소지섭을 향한 영화 팬들의 호의적인 시선까지 호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소지섭은 수입사 찬란과 함께 해외 독립·예술 영화를 국내에 들여왔다. 그의 수입 투자 영화만 30편이 넘는다. ‘유전’, ‘미드소마’, ‘존 오브 인터레스트’, ‘몬테크리스토 백작’, ‘서브스턴스’, ‘시라트’ 등이 대표작이다.

이러한 그의 행보를 지지하는 시네필은 너도나도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은혜를 갚는’ 취지로 ‘김부장’ 스트리밍을 인증하고 있다. 물론 영화 팬들의 응원 릴레이가 실질적인 성과와 직결된다고 단정할 수 없다. 다만 이 같은 현상이 작품의 화제성을 키우는 데 힘을 보태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심언경 기자 notglasse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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