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에서 석 달 살기] 고창고인돌
고창은 선운산의 고장이고 미당 서정주가 70년간 써서 남긴 시의 고향이다. 그리고 고창은 또한 고인돌의 고장이기도 하다, 고창엔 고인돌이 흔하다. 무덤 옆에도 있고, 정자 울타리 안에도 있고 절집 담장 옆에도 있다. 산길을 가다가도 문득 받침돌이 분명하게 보이는 커다란 바위가 보이면 아직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고인돌이려니 한다. 남향의 계단식 논 한가운데, 논둑에, 또는 밭에도 고인돌이 있었다. 담장의 한 부분이기도 했고 때론 마당으로 튀어나와 아이들이 올라타는 놀이터였다. 어느 고인돌 아래서는 아낙들이... [전혜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