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화의 인문학기행] 독일, 네 번째 이야기
대성당을 보고 나와서는 대성당 주변을 돌아봤다. 1884년까지만 해도 세상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다는 대성당의 종탑을 카메라에 담으려면 성당 앞 광장에서도 트롤리가 다니는 부르그마우어(Burgmauer)거리를 따라 한참을 뒤로 물러나야 했다. 성당 앞 광장으로 가는 계단 아래에는 일본에서 자금을 지원해 만들었다는 첨탑 끝부분의 모사품이 놓여있었다. 대성당 서쪽현관 앞으로 펼쳐진 광장의 왼편구석에는 바윗돌을 어설프게 쌓아 문의 형상을 만들어놨다. 로마시대의 북문(Roman's Northern Gate)이라고 한다. 쾰른이 로마제국이... [오준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