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화의 영문학 기행] 스물여섯 번째 이야기
10시 반, 우리는 버튼 온 더 워터를 떠나 세머셋 카운티에서 가장 큰 도시, 바스(Bath)로 향한다. 가이드 설명에 따르면 바스는 로마제국이 브리튼을 지배하던 시절 발견된 온천, 로만바스가 있는 곳이다.당시 나병에 걸린 귀족 혹은 왕자가 이곳에 와 있었는데 웅덩이에 들어갔다 나온 양들의 피부병이 없어지는 모습을 보고는 자신도 웅덩이에 몸을 담가 나병이 나았다는데서 유래한다. 하지만 서기 60년 로마가 에이번(Avon) 강 계곡에 목욕탕과 신전을 지어 아쿠에 술리스(Aquae Sulis)라는 라틴 이름을 붙였을 때는 이미 온천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