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으로의 초대] 최금희의 그림 읽기(14)
‘달과 6펜스’는 영국의 소설가 윌리엄 서머싯 몸(William Somerset Maugham)이 1904년 파리에서 화가들과 어울리며 보헤미안처럼 지낼 때 남태평양의 폴리네시아 제도로 그림을 그리기 위해 떠나 그곳에서 사망했다는 프랑스 후기인상파 화가 폴 고갱(1848~1903)의 이야기를 듣고 쓴 소설이다. 특이한 화법으로 내면세계를 탐구한 고갱에게 깊은 감동을 받았고 ‘달과 6펜스’보다 먼저 발표된 ‘인간의 굴레’에서 고갱이라 추정되는 화가에 대해 언급했다. 몸은 1차 세계대전 중 첩보원으로 활동하는 중, 타히티를 ... [홍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