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명고’ 정려원 첫 사극 나들이…“작품이 절 택했죠”

‘자명고’ 정려원 첫 사극 나들이…“작품이 절 택했죠”

기사승인 2009-01-15 15:23:01

[쿠키 연예] SBS 50부작 새 대하사극 ‘자명고’ 타이틀 롤을 맡은 정려원이 첫 사극 도전에 대해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고 표현했다.

15일 오후 2시 강원도 속초 한화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극이 연기하기 힘든 장르라 난 평생 사극은 안 할 줄 알았다”며 “‘자명고’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작품이 날 찾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 인생을 개척한 자명의 처지가 나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9년 전 호주에서 한국으로 넘어왔을 당시 연예인이 되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니었다. 우연한 기회에 연예인이 됐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 직업은 내 운명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자명고’도 내겐 운명같은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정려원에게 ‘자명고’는 MBC 드라마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 이후 3년만의 복귀작이다. 게다가 사극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려원은 극중 낙랑군의 왕 최리(홍요섭 분)와 첫째 부인 모하소(김성령 분) 사이에서 태어난 왕녀 자명 역을 맡았다. 낙랑군의 공주로 성장할 인생이지만 한날 한시에 태어난 이복 자매 라희와 운명이 엇갈리면서 진흙탕 인생에 빠지게 된다. 모함에 의해 죽음 직전까지 몰리고 기예단에서 자라나게 된다.

정려원은 ‘자명고’ 출연을 결정하기까지 고심이 많았다고 한다. “사극의 ‘사’자도 싫어했어요. 하지만 모험심이 강해 불가능한 것에 도전하고 싶었죠. 지구력도 없었고 단체 생활을 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한 번 부딪쳐보고 싶었어요.”

고난이도 액션 연기가 힘들지 않냐고 묻자 “액션 연기는 중독성이 있더라고요. 무술 감독이 멋진 장면을 보여주면 저도 모르게 따라하고 싶어져요. 와이어를 즐겨타고 있어요.”

자명은 기예단 멤버가 되는 인물이라 기예와 변검, 쿵푸 등 예술적 재능이 탁월해야 한다. 이에 대해 “태어나서 서커스를 해 본 건 처음이에요. 사람이 위기에 몰리게 되면 초능력이 발휘돼 단시간에 무예를 익히게 되더라고요. 변검도 배웠고 화려한 액션을 연마하고 있어요. 앞으로 어떤 액션 연기를 선보일지 저도 기대가 됩니다.”

‘자명고’ 야외 촬영 장소가 강원도 속초인 관계로 추위로 고생을 많이 한단다. 정려원은 “홍삼이 체력에 좋다고 해서 잘 챙겨먹어요. ‘밥이 보약이다’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아요. 잘 먹고 잘 자는 수 밖에 없네요.”

‘자명고’는 낙랑공주가 고구려 호동왕자를 위해 낙랑군의 신기 ‘자명고’를 찢고 낙랑군을 멸망시킨다는 설화를 변형시켰다. 낙랑공주(박민영 분)와 호동 왕자(정경호 분) 그리고 이면에 숨겨진 자명(정려원 분)과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조명한다. 내달 16일 오후9시55분 첫 방송된다. 강원도 속초=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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