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성재 어머니 “‘사망했다’고 표현하면 마음만이라도 편할 것”

故 김성재 어머니 “‘사망했다’고 표현하면 마음만이라도 편할 것”

기사승인 2009-01-17 21: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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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연예 故 김성재의 어머니 육영애(63)씨가 아들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KBS 2TV ‘연예가 중계’에 모습을 드러냈다.

육 씨는 17일 오후 9시에 방송된 ‘연예가 중계’에서 1995년 사망한 아들 김성재의 죽음과 관련해 왜곡 보도된 점에 대해 억울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사망 장소에 대해 “기사에 ‘호텔’이라고만 기재됨으로 인해 성재의 이미지가 나쁜 쪽으로만 비춰졌다”며 “당시 스태프와 함께 묵었던 장소를 구하느라 호텔을 잡게 됐을 뿐인데 전후 사정은 밝히지 않고 ‘호텔’이라고만 보도돼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다”고 하소연했다.

육 씨는 아들의 사인이 약물과다복용으로 기재되는 것에 대해서도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그는 “부검결과 주사용 동물마취제로 인한 사망으로 나왔다”며 “동물마취제는 환각 성분이 없는데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춰져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자살 추정 의문사라는 표현도 피해줬으면 좋겠다”며 “차라리 ‘사망했다’고 표현해주면 마음이 편할 것”이라며 인터뷰 내내 눈물을 흘렸다.

이어 “아들의 음악이 나오면 ‘어딘가 살아 있는 게 아닐까’하는 착각이 든다”며 “더 이상 추측성 기사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김성재는 1993년 이현도와 함께 남성듀오 ‘듀스’를 결성했다. 1995년 솔로가수로 독립, ‘말하자면’을 발표한 뒤 그해 11월20일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돼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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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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