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히틀러 죽이고 싶을 만큼 증오”

톰 크루즈 “히틀러 죽이고 싶을 만큼 증오”

기사승인 2009-01-18 14:32:01

[쿠키 연예] 영화 ‘작전명 발키리’(이하 발키리) 홍보차 내한한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가 영화 출연 배경에 대해 제2차 세계 대전을 일으킨 아돌프 히틀러를 증오하는 마음도 한 몫했다고 털어놨다.

톰 크루즈는 18일 오후 1시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발키리’ 공식 기자 회견에서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히틀러를 항상 죽이고 싶었다”며 “난 그를 정말 증오한다”고 거침없이 말했다.

이어 “당시 사람들이 ‘왜 히틀러를 죽이지 않았을까’ 곰곰히 생각해봤다. 반면에 열악한 환경에서 여러가지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이해가 됐다”며 “작품을 통해 히틀러를 저지하는 실존 인물이 존재했음을 알았고 이 사실이 내 삶에 큰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톰 크루즈는 극중 독일 장교 슈타펜버그 대령 역을 맡았다. 히틀러의 추종자였으나 유대인 학살을 서슴지 않는 히틀러의 만행에 반기를 들고 서류 가방에 폭탄을 넣은 채 참모 본부 회의에 참석, 히틀러의 암살 작전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톰 크루즈는 출연을 결정하기까지 브라이언 싱어 감독과 크리스토퍼 맥쿼리 작가의 능력을 믿었다고 설명했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에 대해 “놀라운 스토리텔링 능력을 지닌 감독”이라고 추켜세웠다. 크리스토퍼 맥쿼리 작가에 대해서는 “서스펜스에 강한 작가”라며 “셋이 힘을 합치면 멋진 작품을 완성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극중 슈타펜버그 대령을 연기하면서 촬영했던 장소가 실제 인물이 겪었던 곳이었기에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톰 크루즈를 비롯해 제작진들은 ‘발키리’ 흥행 성공을 확신했다. 톰 크루즈는 “그동안 코미디, 드라마, 서스펜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는데 실화를 기반으로 한 작품은 늘 매력이 생긴다”며 “반드시 관객을 사로잡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맥쿼리 작가와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발키리’가 갖는 영화의 장점으로 ‘긴장감’을 손꼽았다.

크리스토퍼 맥쿼리 작가는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한 영화라서 호기심이 떨어진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등장인물을 둘러싼 사건이 긴박하게 표현됐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영화 ‘타이타닉’도 배가 침몰하는 것은 알지만 누가 어떻게 죽는지는 몰랐던 것처럼 ‘발키리’도 암살 계획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을 하고 느꼈는지 관객들로 하여금 긴장감을 자아낼 것”이라며 확신에 찬 말투로 말했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 ‘엑스맨’ ‘수퍼맨 리턴즈’ 등 뛰어난 연출 감각을 보여준 감독이다. 크리스토퍼 맥쿼리 작가는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로 제68회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했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과 크러스토퍼 맥쿼리 작가는 절친한 친구 사이기도 하다.

톰 크루즈와 브라이언 싱어 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 작가는 국내 개봉에 맞춰 아시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한국을 방문했다. 톰 크루즈의 내한은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 1994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2000년 ‘미션 임파서블’, 2001년 ‘바닐라 스카이’에 이어 8년 만이다. 톰 크루즈의 내한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작전명 발키리’는 오는 22일 국내 개봉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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