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추태후’ 이채영 “하지원 못지 않은 여전사 될래요”

‘천추태후’ 이채영 “하지원 못지 않은 여전사 될래요”

기사승인 2009-01-19 19:18:01


[쿠키 연예] MBC ‘다모’(2003년)의 하지원과 KBS 2TV ‘해신’(2004년)의 김아중. 두 사람의 공통점은 여전사 캐릭터로 인지도를 높여 스타 반열에 오른 여배우들이다. 신인 배우 이채영이 스타 등용문 캐릭터인 ‘여전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07년 SBS 드라마 ‘마녀유희’로 데뷔한 이채영은 SBS ‘아들찾아 삼만리’를 거쳐 지난해에는 영화 ‘그녀는 예뻤다’와 ‘트럭’에 출연하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그런 이채영이 ‘천추태후’에서는 여성스러운 기존 이미지를 버리고 여전사 ‘사일라’로 태어났다. 사일라는 김치양(김석훈 분)을 물심양면으로 보호하는 인물이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대하사극 ‘천추태후’ 첫 회에 잠깐 얼굴을 비친 이채영은 내달 9회부터 본격적으로 출연해 여전사의 매력을 한껏 뽐낼 예정이다.

이채영은 캐릭터 소화를 위해 외모 변신부터 꾀했다. 5년 동안 길렀던 긴 머리카락을 여전사 이미지에 맞춰 짧게 잘랐다. 카리스마 여전사로서 무술도 익혔다. 지난해 중반기 정두홍 무술감독으로부터 두 달 동안 특훈을 받은 것은 물론 검술을 비롯해 창던지기, 활쏘기, 승마 등 전사로서 갖춰야할 무술을 두루 배웠다.

여배우들이 사극 장르에 도전할 때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은 승마다. 한 번 말을 타면 1∼2kg 정도 체중이 감량될 정도로 강한 체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여배우로선 소화해내기 쉽지 않다. 게다가 낙마시에는 부상 위험도 따른다. 이채영은 촬영 감독으로부터 말 타는 장면에 대역 배우를 쓰자는 제안을 받았지만 정중히 사양했다. 100% 실감나는 액션 연기를 직접 몸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다. 그만큼 연기에 대한 열정이 강한 배우다.

“극중 사일라는 한 마리 흑표범을 연상시키는 인물이에요. 사물을 날카롭게 응시하는 눈빛, 작은 움직임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민첩성, 검을 휘두르는 모습에서는 살기마저 느껴지죠. 날것의 느낌이 나는 캐릭터를 위해 치타와 표범에 관한 자료를 찾아 움직임만 연구했어요.”

이채영은 연기하면서 짓는 표정과 행동 하나 하나에도 계산했을만큼 철저하게 캐릭터를 연구했다. “연기에 푹 빠져 지내서 그런지 걸음걸이도 달라지고 목소리도 많이 걸걸해졌어요. 가끔 옷을 사러 가면 여성스러운 옷보다 활동하기 편한 옷만 눈에 들어오더라고요.(웃음)”

이채영은 극중 사일라를 통해 ‘제2의 연기 전환점’을 맞고 싶다고 털어놨다. “그동안 출연한 작품들이 겹치는 이미지가 없었어요. 하지만 제 이미지를 각인시켜 주지 못한 것 같아요. ‘천추태후’를 통해 이채영이라는 배우에 대해 확실하게 알리고 싶어요.”

그는 가장 자신 있는 신체 부위에 대해 묻자 눈을 가리켰다. “예전에 드라마 감독님으로부터 ‘연기는 서툴러도 눈은 살아있다’는 말을 들었어요. 정두홍 무술 감독님도 ‘넌 눈빛이 참 좋다’라고 칭찬해주시더라고요. 눈빛으로 모든 걸 표현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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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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