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21사업에 70개 사업단 무더기 탈락,대학 강력반발

BK21사업에 70개 사업단 무더기 탈락,대학 강력반발

기사승인 2009-01-28 17: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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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2단계 BK(두뇌한국)21 지원사업 중간평가에서 서울대를 포함 주요 대학의 사업단 70곳이 무더기로 탈락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학술진흥재단(학진)이 28일 발표한 평가 결과에 따르면 현행 73개 대학·567개 사업단과 신규 61개 대학·245개 사업단 중 36개 대학·70개 사업단(12%)이 교체됐다. 2002년 시행된 1단계 BK21 사업의 중간평가에서는 전체 122개 사업단 중 겨우 4개 사업단(3%)이 탈락했었다.

대학별로 탈락한 사업단 수는 서울대가 5개로 가장 많고, 한국과학기술원 4개, 연세대·영남대 각 3개, 부산대·숙명여대·원광대·이화여대·한양대 등은 각 2개로 뒤를 이었다. 반면 중앙대는 6개, 강원대·고려대·서강대·인하대·전남대·충남대·충북대 등은 각각 2개의 사업단이 신규 지원 대상에 진입했다.

학문분야별로 살펴보면 기초과학 물리 분야에서 한양대가 떨어지고 서강대가 선정됐다. 경영전문대학원(MBA)분야에선 연세대가 서강대에 자리를 내줬다. 국문학에선 서울대 대신 동국대가, 의학(완전)에선 이화여대 대신 경상대가, 의학(부분) 분야에선 한양대 대신 충북대가 각각 뽑혔다. 의학(완전)은 의학전문대학원만 설치된 대학별 경쟁분야이며 의학(부분)은 의학전문대학원과 기존 의예과로 나눠 신입생을 뽑는 학교간 경쟁분야를 의미한다.

이번 중간평가는 최근 2년 간(2006년 3월∼2008년 2월) 실적 및 향후 4년간 사업계획을 토대로 이뤄졌다. 평가는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됐다. 1차 평가에서는 106개 사업단이 최하위 점수를 받았으며 2차 평가에서는 신규로 사업 신청을 한 106개 사업단과 비교 평가를 거친 뒤 최종적으로 70개 사업단이 탈락됐다.

탈락한 대학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수학분야에 신규로 지원을 신청했다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고배를 마신 고려대는 법적 소송을 포함한 다양한 대응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BK21 중간평가 항목들은 교육 프로그램을 잘 만드는 것과는 괴리가 있다”면서 “중간평가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BK21 사업은 석·박사 및 박사 후 과정 학생 등을 지원하는 국책사업으로 현재 2단계 사업(2006∼2012년)이 진행 중이다. 2단계 사업의 지원예산은 총 2조원 가량이며 올해 지원 예산은 2659억원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모규엽 박지훈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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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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