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자 “1970년대 금지곡 동백아가씨, 청와대서 불렀다”

이미자 “1970년대 금지곡 동백아가씨, 청와대서 불렀다”

기사승인 2009-01-29 18:18:03
[쿠키 사회] “1970년대 초 영빈관에 초대됐는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요청곡이 ‘동백아가씨’였어요. 그 곡은 당시 대표적인 금지곡이었는데 청와대에서는 몰랐던 거죠. 박 전 대통령이 애창했던 노래가 ‘동백아가씨’와 ‘황성옛터’였습니다.”

데뷔 50주년을 맞은 가수 이미자(68)씨가 최근 MBC TV ‘일요인터뷰 20’ 녹화에서 자신의 최대 히트곡인 ‘동백 아가씨’에 얽힌 비화를 털어놨다.

이씨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은 ‘동백아가씨’ ‘기러기 아빠’ ‘섬마을 선생님’등 세 곡”이라면서 “이 곡들은 가장 히트했지만 부를 수 없었고 음반 제작까지 금지된 곡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1989년 대중 가수로는 이례적으로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하게 된 사연도 밝혔다. 당시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하려고 하자 “‘고무신짝’들이 많이 들어와 질서가 없어지고 문화를 해친다”며 반대하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고건 전 총리를 찾아가 그 분의 도움으로 공연이 성사됐다는 것이다.

이씨는 오는 4월 2∼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데뷔 50주년 기념콘서트를 연다. 그는 10대 후반 TV 콩쿠르 프로그램인 ‘예능 로터리’에서 1등을 한 이후 작곡가 나화랑씨로부터 다섯 곡을 받아 데뷔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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