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금강산 제천사과’ 사업 허용하나

북한, ‘금강산 제천사과’ 사업 허용하나

기사승인 2009-01-29 17:34:03
[쿠키 사회] ‘금강산 제천사과’사업이 지난해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으로 중단된 대북사업 재게로 이어질지 여부를 놓고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충북 제천시는 북한의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이 최근 현대아산을 통해 시의 과수영농 지원사업 등 단순 물자지원 방북을 허용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북측 초청장을 받는대로 통일부의 방북승인을 받아 내달 3∼4명 규모의 방북단을 파견할 방침이다.

시는 2004년 통일부의 승인을 받아 북한 강원도 고성군 삼일포에 사과 과수원 1만9800㎡와 복숭아 과수원 9900㎡를 조성했으며, 2007년 신계사 인근에 1만6830㎡의 사과농장을 추가로 조성했다.

시는 삼일포 과수원을 조성한 이후 매달 북측에 영농지원단을 보내 영농기술을 가르쳐 왔으나 지난해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이 터지면서 모든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번 제천시의 대북사업 재개는 여타 대북사업 재개의 ‘물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비료 등 과수원 생육에 필요한 단순한 물자지원에 국한된 것이기는 하지만 북측이 먼저 대북사업 재개를 사실상 희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일회성’ 물품 지원에 그치지만, 제천시의 과수 영농기술 전수는 ‘연속성’이 요구된다는 것이 북측의 판단인 것 같다고 내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북측이 물자지원을 위한 방북을 허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정부 승인을 얻어 다음달부터 영농지원단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에 제천시의 대북사업 재개가 성사되면 이를 계기로 남북관계 경색이 다소나마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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