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카라, “소시·원걸보다 인기 속도 느리지만 조바심 없어요”

[쿠키人터뷰] 카라, “소시·원걸보다 인기 속도 느리지만 조바심 없어요”

기사승인 2009-02-02 14:08:01

[쿠키 연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이돌 열풍이 거세다. 특히 여성 그룹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소녀시대가 첫 번째 미니앨범을 발표, 타이틀 곡 ‘지’로 가요계를 평정 중인 가운데 카라가 소녀시대와 함께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카라는 가요계 요정으로 불리는 ‘핑클’을 히트시킨 DSP 엔터테인먼트에서 2007년 선을 보인 그룹이다. 카라는 ‘제2의 핑클’로 불리며 데뷔 초부터 주목받았지만 JYP 엔터테인먼트에서 내놓은 원더걸스에 밀려 다소 부진했다. 이후 2007년 하반기에 데뷔한 SM 엔터테인먼트의 소녀시대까지 등장하면서 수세에 몰렸다.

그러던 중 지난해 초 보컬 김성희의 탈퇴를 기점으로 구하라(18)와 강지영(15)을 새 멤버로 영입, 5인조로 거듭났다. 지난해 7월 출시한 첫 번째 미니앨범은 카라의 변신을 알리는 기점이 됐다. 타이틀 곡 ‘락 유’를 통해 10대 층을 공략한 발랄 콘셉트로 팀을 재정비했다. 이후 12월 발표한 두 번째 미니앨범은 카라만의 깜찍·발랄한 색깔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 타이틀 곡 ‘프리티 걸’이 각종 온·오프라인 상위권을 점령했다. 최근에는 경쾌한 리듬이 돋보이는 ‘하니’를 후속곡으로 결정, 인기 몰이에 나선다.

“귀엽고 생기발랄한 두 멤버가 들어오면서 인지도를 얻게 된 것 같아요. 지난해 팀을 재정비하는 동안 원더걸스와 소녀시대가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심 부러웠어요. 두 팀 모두 본받아야할 점들이 많고 매력적인 그룹이라고 생각해요. 활약 중인 그룹들을 보면서 원년 멤버들은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로 결심했고 새 멤버들은 최선을 다하기로 마음 먹었죠.”

카라는 원더걸스와 소녀시대보다 더디게 인기를 얻고 있지만 조바심이 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쉽고 빨리 얻은 결과는 그만큼 쉽게 잊어버린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처음부터 승승장구했다면 지금의 카라는 없었을 거예요. 단번에 기쁨을 얻었다면 과정의 소중함을 잊어버렸을테니까요. 앞으로도 가야할 길이 멀고 험난하니 더 열심히 노력해보려고요.”(박규리)

“벼락 스타가 됐다면 아마 활동하기 불편했을 것 같아요. 가수로 데뷔한 후에도 또래들과 어울려 놀면서 알차게 시간을 보냈거든요.”(한승연)

카라는 원년 멤버와 새 멤버가 잘 어울려 팀워크가 좋다고 하길래 서로를 칭찬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앉아있는 상태에서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며 옆 멤버들의 장점을 들여다봤다.

“승연이는 진행자로서 기질이 남다른 것 같아요. 본인은 많이 떨리겠지만 방송에서는 능숙하고 자연스럽게 진행을 하더라고요. 자기 관리 능력도 뛰어나 많은 스케줄에도 쉽게 지치지 않는 것 같아요.”(박규리)


“하라는 데뷔한지 얼마 안 됐는데 실력이 많이 향상됐어요. 얼굴과 몸매가 예쁘고 신체 비율이 좋아서 어떤 옷을 입어도 스타일이 멋지더라고요.(웃음) 특히 무대 위에 있을 때 가장 빛나는 것 같아요. 방송을 함께 하면서 느낀건데 상황 판단 능력이 빨라서 재치있는 답변을 잘 하는 것 같아요.”(한승연)

“팀의 막내인 지영이는 지난해 같이 합류한 동기인데 당시와 비교해 노래 실력이 많이 늘었더라고요. 예전에는 춤 때문에 마음고생을 했는데 요즘은 금방 잘 따라하더라고요. 제가 다 자랑스럽고 대견하게 느껴져요.”(구하라)

“니콜 언니는 귀엽고 깜찍한 것 같아요. 어떤 일이 주어져도 모든 걸 열심히 해내려고 하죠. 늘 멤버들을 잘 챙겨주고요.”(강지영)

“규리는 리더로서 멤버들을 잘 챙겨줘요. 리더라는 이름 때문에 그런지 아무리 힘들어도 멤버들 앞에서 힘든 티를 내지 않아요. 어깨의 짐이 무거울텐데 말이죠. 책임감이 강하고 인내심이 많죠.”(니콜)


새해를 맞아 각오를 새롭게 다진 카라는 올 한 해도 활발하게 활동할 것임을 약속했다.

“2009년을 마무리할 때에는 ‘카라답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우리만의 색깔이 진하게 자리잡혔으면 좋겠어요. 가요계 정상에 올라갈 때까지 차근차근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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