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뢰, 이경영 출연 무산에 충격… “생애 첫 절망감으로 반나절 앓았다”

황인뢰, 이경영 출연 무산에 충격… “생애 첫 절망감으로 반나절 앓았다”

기사승인 2009-02-10 10:00:02


[쿠키 연예] MBC 수목극 ‘돌아온 일지매’의 황인뢰 감독이 이경영 출연 분량 삭제에 대해 어렵게 입을 열었다.

9일 오후 1시30분 경기도 용인시 MBC 드라미아 촬영 현장에서 “사건이 발생한지 7년이 흘렀다는 얘기를 듣고 속으로 ‘7년이면 됐다’고 생각했다”며 “사건 이후 영화에도 출연했길래 방송에 출연해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심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사실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중이 큰 역할도 아니고 목이 잘리는 배역이라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이경영에게도 ‘목이 잘리는 연기를 통해 시청자 앞에서 참회한다는 마음을 갖자. 연기자로 다시 태어나봐라’고 제안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경영은 2001년 청소년 성매매 혐의로 구속기소돼 MBC 출연제한명단에 올라가 있어 출연 분량이 전파를 타지 못했다. 이에 “배우에 대한 애정이 있었는데 불발로 그쳐서 굉장히 아쉬웠다”며 “연출을 맡으면서 그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절망감에 하루 반나절 정도 앓아 누워있었다”고 상실감을 토로했다. 이어 “이경영의 분량을 대신 찍어준 강신일 씨에게 정말 고맙다”고 덧붙였다.

황 감독은 이경영의 출연 분량이 지난해 여름과 가을에 걸쳐 촬영돼 재촬영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재촬영 당시 겨울이라 제주도에 가서 촬영을 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마침 완도에 촬영하기 좋은 수목원이 있어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경영은 2001년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돼 2002년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16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받았다. 이후 영화 ‘종려나무 숲’ 등에 출연했지만 안방극장 복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한편 황 감독은 일지매(정일우 분)가 의적으로 변하는 과정과 일지매와 월희(윤진서 분)의 멜로 라인이 강화될 것이라며 향후 극 전개를 기대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극 흐름은 일지매가 만들어지는 과정이었다”며 “일본에 다녀온 후 일지매가 정체성을 갖게 되면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죽을 각오로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며 “현재 6회 분량이 방송됐는데 앞으로 상당량이 남아 있기 때문에 많이 기대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용인=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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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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