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광고 대박에 감사… 내 교육관에 부합하는 행동” 입장 표명

신해철“광고 대박에 감사… 내 교육관에 부합하는 행동” 입장 표명

기사승인 2009-02-11 02:28:00

[쿠키 연예] 입시 위주의 교육 정책을 비판해 온 가수 신해철이 대형 입시 학원 모델로 등장, 논란이 확산되자 “평소 교육관과 충돌하는 부분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신해철은 11일 오전1시쯤 ‘광고 대박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미니홈피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신해철은 “예상대로 반응이 불을 뿜는다”고 운을 떼며 “(이)명박 형님께서 사교육 시장에 힘을 넣어준 결과 엉뚱하게도 제가 득템(온라인 게임에서 도움이 되는 아이템을 획득하는 것)했다. 각하께서 주신 용돈은 잘 쓰겠다”고 적었다.

그는 입시 학원 광고 모델로 참여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번 광고 출연은 평소 교육에 대한 내 생각의 연장이며 내 교육관과 충돌하는 부분이 없다”며 “며칠 내로 글을 올릴 예정이니 착각하는 분들은 참고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광고 게재 후 하루종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신해철이 해명글에 진지함을 찾아 볼 수 없다는 것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그는 자신을 향한 비난 여론에
“광고 대박에 감사하다”고 비아냥댔고“ㅋㅋ” “이명박 형님”“득템”등의 표현을 사용하는 등 장난 섞인 반응을 보였다.

신해철은 9일 중앙 일간지에서 H학원 전속 모델로 등장했다. 광고 상단에는 ‘독설보다 날카로운 신해철의 입시성공 전략!’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으며 신해철은 해당 학원의 입시 실적을 광고하는 듯한 포즈로 등장했다.

신해철은 그동안 각종 매체 등을 통해 입시 정책을 꾸준히 비판해왔던 터라 대중의 분노를 크게 사고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의 평소 언행과 반하는 광고 출연”이라며 비난을 가하고 있다. 신해철이 향후 어떤 자세로 이번 사태를 매듭짓게 될지 주목해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신해철이 미니홈피에 남긴 전문

예상대로 반응이 불을 뿜네요. ㅋㅋ

명박형님께서 사교육 시장에 에너지를 팍팍 넣어주신 결과, 엉뚱하게도 제가 득템∼∼∼ 각하께서 주신 용돈 잘 쓰겠습니다!

길게 쓰긴 귀찮고 CF 역시 아티스트에겐 표현의 일종이고, 이번 광고 출연은 평소 교육에 대한 내 생각의 연장이며 평소의 내 교육관과 충돌하는 부분이 없습니다. 착각하시는 분들은 다음 글을 읽어보세요 며칠내로 시간좀 나면 올리죠.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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