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IPTV 봐 주세요”…가입자 기대 못 미쳐 ‘곤혹’

MB정부 “IPTV 봐 주세요”…가입자 기대 못 미쳐 ‘곤혹’

기사승인 2009-02-11 17: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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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문화] 정부가 방송통신산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기대하고 있는 인터넷TV(IPTV)서비스가 상용화 한 달을 넘겼지만 가입자가 10만건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IPTV서비스로 인한 생산유발·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애초부터 무리였던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10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1월30일 현재 국내 실시간 IPTV 가입자 수는 KT 7만9000, LG데이콤 1만2000, SK브로드밴드 2600건으로 총 9만3600건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올 한해 200만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서비스 개시이후 IPTV 시장 활성화를 통해 신규 일자리 창출을 기대했던 방송통신위원회와 관련 업계 등은 예상 밖의 고전에 당혹해 하고 있다.

이 같은 가입 부진은 우선 인프라 부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시간 IPTV를 위해서는 서비스망의 속도가 50Mbps급 이상이 돼야 하지만 이 조건은 일부 가입자에만 가능한 상태다. 현재 IPTV 3사를 통해 초고속인터넷을 제공받는 1200만 가입자 중에 실시간 IPTV를 제공받을 수 있는 비율은 50%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쟁매체인 케이블·위성방송과 비교해 차별화된 콘텐츠가 없다는 점도 가입이 저조한 이유 중 하나다. 기존 케이블 등에서 제공하는 것과 같은 콘텐츠라면 굳이 케이블가입자가 IPTV로 바꿀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채널수도 케이블 등에 비해 크게 저조하다. IPTV와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가 가능한 디지털 케이블의 채널수가 150여개인데 반해 KT는 40여개, SK브로드밴드 23여개, LG데이콤은 33개에 불과하다.

문제는 초반의 대대적인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가입자가 이정도 밖에 안 된다면 정부가 제시한 향후 5년간 8조9000억원의 생산유발, 3만6000명의 고용창출 효과는 ‘장밋빛 낙관론’에 불과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서비스 망이 3년 이내에 전국적으로 업그레이드되면 가입자 수도 크게 늘 것”이라면서 “IPTV 경제효과의 우려에 대해서는 아직 속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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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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