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 ‘꽃남·아내의유혹’ 막장드라마 심의 착수

방송통신위, ‘꽃남·아내의유혹’ 막장드라마 심의 착수

기사승인 2009-02-15 16:50:02


[쿠키 사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KBS 2TV ‘꽃보다 남자’, SBS ‘아내의 유혹’의 폭력성 및 비현실적 상황설정 등에 대한 방송 심의를 착수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3월초쯤 이들 막장 드라마의 제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15일 “‘꽃보다 남자’에 대한 시청자 민원과 자체 모니터링의 결과에 따라 최근 1∼8회 내용을 집중 분석했으며 16일 방송2분과특별위원회에 심의 안건으로 상정한다”고 밝혔다. 또 “‘아내의 유혹’도 2주전부터 드라마 분석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꽃보다 남자’는 폭력성, 고교생 신분에 맞지 않는 비현실적 상황 설정, 재벌 우상화로 계층 간 갈등 야기, 뉴칼레도니아에 대한 간접광고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아내의 유혹’은 심한 막말 및 고성, 폭력 등이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다는 민원이 제기된 상태다.

해당 프로그램이 방송2분과특별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되면 위원들의 자문을 토대로, 그 결과가 방송심의소위원회에 보고된다. 소위원회는 방송사의 의견 진술과정을 거쳐 위반정도가 경미하면 의견제시 또는 권고 등의 행정지도로 사안을 종결하고, 중대할 경우 방통심의위 전체회의에 안건을 상정한다.

전체회의는 최종적으로 시청자에 대한 사과, 주의 또는 경고,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정정·수정 또는 중지 등의 제재조치를 취할 수 있다. 방통심의위 관계자에 따르면 전체회의의 결정까지 걸리는 시간은 시청자 민원 제기 이후 드라마 분석 2주를 포함해 빠르면 한 달 정도다.

이 관계자는 “‘꽃보다 남자’ ‘아내의 유혹’이 폭력, 선정성 면에서 문제점이 상당하다고 본다”면서 “하지만 각 위원들의 성향에 따라 심의 결과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결과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아내의 유혹’은 이미 지난해 11월 “유부남의 외도 등 건전하지 못한 내용이 청소년 보호시간대에 방송된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권고 조치를 받은 바 있다.

한편 박명진(62) 방통심의위원장이 임기를 2년 3개월 앞두고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지난해 12월 편향적이라는 시청자 민원이 제기된 MBC ‘뉴스데스크’의 미디어 관계법안 반박 보도에 대한 심의가 지연되면서 위원들과의 잦은 의견 충돌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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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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