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양대책에도 강남권 아파트값 하락

정부 부양대책에도 강남권 아파트값 하락

기사승인 2009-02-16 17:39:02

[쿠키 경제]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부동산세 완화 등 주로 강남권 아파트값 부양 정책이 쏟아졌지만 효과를 보지 못한 셈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16일 현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2월29일부터 현재까지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강남권 4개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평균 9.21%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송파구는 10.61% 떨어졌고 강동구(-9.07%), 강남구(-8.73%), 서초구(-8.42%)도 하락폭이 컸다. 반면 나머지 21개구는 평균 2.80% 올랐다. 닥터아파트측은 “종부세 완화, 재건축 아파트 용적률 상향 조정 등으로 강남권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과는 달랐다”고 설명했다.

특히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은 평균 10.24% 떨어졌고 강남권 재건축은 12.4% 하락했다. 일반 아파트값(평균 -1.21%)보다 낙폭이 훨씬 컸다. 개포동 주공3단지 49㎡는 현재 9억∼9억5000만원으로 현 정부 출범 직후에 비해 3억2000만원 떨어졌고 서초동 우성2차 142㎡도 3억3000만원 하락한 10억5000만∼11억9000만원 선이다. 지난해 말부터 강남 3개구 투기지역 해제 기대감,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허용 등으로 일부 강세를 보이는 단지도 있지만 하락폭을 만회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반면 비강남권 21개구 중 강북권 4개구(노원·도봉·중랑·동대문구)는 정부 부동산 정책과 관계 없이 10.51%나 올라 대조를 보였다. 가격이 저평가됐다는 인식과 뉴타운 및 재개발 사업, 경전철 등 각종 호재 때문이다.

도봉구는 13.94%로 가장 많이 올랐고 노원구(12.94%), 중랑구(12.14%), 동대문구(8.50%) 순이었다. 특히 쌍문동 한양1차 73㎡는 최근 경기침체로 가격이 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출범 직후에 비해 6000만원 오른 2억3000만∼2억5000만원 선으로 33.33% 올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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