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 아파트 실거래가 급등… 거래건수도 늘어

강남 3구 아파트 실거래가 급등… 거래건수도 늘어

기사승인 2009-02-17 18:13:01
[쿠키 경제] 지난 달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거래건수가 늘고 실거래가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아파트는 한 달 사이 최고 3억원 가까이 급등해 당정이 추진 중인 강남 3구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해제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는 1월 신고된 아파트 거래건수는 1만8074건으로 지난해 12월(1만9542건)보다 줄었다고 17일 밝혔다. 실거래가 신고제가 시행된 2006년 1월(9467건)을 제외하면 최저치다. 하지만 재건축 규제 완화 등에 따라 강남 3구는 1000건으로 전월(244건)보다 크게 늘었다. 강남 3구 거래건수가 1000건을 넘은 것은 2006년 12월(1642건) 이후 25개월 만이다. 반면 강북 14개구는 338건으로 지난해 12월(283건)에 비해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개포동 주공1단지 전용면적 51㎡(4층)는 9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신고돼 전월(6억1500만∼7억5000만원)에 비해 최고 2억8500만원이나 올랐다. 대치동 은마 전용 77㎡(8층)도 8억3500만∼8억8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12월(7억4000만∼7억5000만원)보다 최고 1억4000만원 상승했다. 가락동 시영1단지 전용 41㎡(4층)은 전월보다 5000만원 오른 4억5000만원으로 신고됐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재건축 용적률 완화, 한강변 초고층 허용, 강남 3구 투기지역 해제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강남 3구 아파트 실거래가 급등에 따라 투기지역 해제 등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당초 당정이 지난 12일 강남 3구에 대한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해제 등을 발표할 방침이었지만 집값 추이를 보고 결정하자는 의견이 많아 미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토부 관계자는 “투기지역 등 해제 여부는 시장 상황에 따라 추진해야 할 사안이지만 실거래가는 변동이 많다”며 “특히 개별 아파트가 아닌 구별 전체 시세는 횡보하고 있어 급등세로 보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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