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살인’ 황정민, 한국의 셜록 홈즈 꿈꾼다

‘그림자 살인’ 황정민, 한국의 셜록 홈즈 꿈꾼다

기사승인 2009-02-26 15:35:02

[쿠키 영화] 영화 ‘너는 내 운명’에서 순박한 시골 청년으로 관객을 울리고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에서 초능력을 지닌 슈퍼맨으로 변신해 잔잔한 여운을 남겼던 배우 황정민이 이번엔 탐정으로 변신한다.


영화 ‘그림자 살인’(감독·극본 박대민)은 구한말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탐정 추리극이다. 탐정 추리극은 국내 영화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장르다.

황정민은 극중 사설 탐정 홍진호 역으로 등장한다. 살인 누명을 쓰게 된 의학도 광수(류덕환 분), 여류발명가 순덕(엄지원 분)과 함께 사건의 비밀과 음모를 밝혀낸다. 홍진호는 탐정 캐릭터로 유명한 ‘셜록 홈즈’를 연상시킨다.

황정민은 26일 오전11시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그림자 살인’ 제작발표회에서 “초반에는 본인이 탐정이라는 것도 모른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탐정이라는 사실을 듣게 되는 인물”이라며 “탐정이기는 하나 집 나간 부녀자를 찾아주고 바람난 여자를 추적하는 다소 엉뚱하고 코믹스러운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홍진호는 돈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 이에 대해 황정민은 “그런 점은 나와 비슷하다”고 말해 꾸밈없고 담백한 성격이라는 인상을 줬다.

황정민은 촬영 도중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는 “류덕환 씨에게 부상을 조심하라고 늘 강조했는데 오히려 내가 마차를 타다가 떨어졌다”면서 “큰 부상이 아니라 금방 털고 일어났다”고 회상했다.

또 체중을 감량했냐는 질문이 나오자 “새 작품을 들고 나올 때마다 다이어트를 했냐고 물으시는데 내 체중은 늘 똑같다”고 볼멘소리로 틀에 박힌 질문에 항변했다.

한편 박대민 감독은 “2004년, 20세기초
탐정의 활약상을 다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1년 동안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며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탐정 이야기를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들어 결국은 6년에 걸친 긴 작업 끝에 완성하게 됐다”고 영화의 탄생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박 감독은 “탐정이라는 매력적 캐릭터를 어떻게 화면에 담아낼까 가장 고심했다”고 말했다.

황정민이 탐정으로 출연하는 영화 ‘그림자 살인’은 오는 4월2일 개봉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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