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투 “유행어 저작권 제도 만들겁니다”

컬투 “유행어 저작권 제도 만들겁니다”

기사승인 2009-03-03 18:40:02

[쿠키 연예] “작사·작곡가들은 노래를 만들면 저작권료를 받는데 개그맨들은 유행어를 만들어도 정당한 수입을 얻을 수 없네요.”

개그듀오 컬투가 요즘 갖고 있는 고민이다. 컬투는 3년 전부터 개그 유행어 저작권 제도 마련을 위해 고군분투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컬투 멤버 정찬우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가수가 곡을 만들면 저작권료를 받듯 유행어를 만드는 개그맨들도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할 때”라며 “저작권 제도를 위해 여러모로 애쓰고 있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정찬우 소속사 관계자는 “개그우먼 김미려의 ‘김기사 운전해~’ 같은 경우나 컬투의 ‘미친거죠~’ 유행어는 2년 전 유행할 당시 라디오 CM이나 CF 등에서 마구잡이로 사용됐다”며 “개그 유행어가 창작자와 상의 없이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실태에 대해 컬투 및 몇몇 개그맨들이 분개하면서 고민해 온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정찬우는 “개그 분야는 유일하게 저작권이 없고 국내 기준도 모호하다”며 “제도가 마련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컬투는 유행어 제도가 정착화 될 때까지 다양한 방법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컬투는 지난달 20일 2년7개월 만에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로 복귀해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또 지난 2일에는 디지털 싱글 2집 ‘봄’을 발표해 인기몰이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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