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폭행 입증 동영상 찾았다

전여옥 폭행 입증 동영상 찾았다

기사승인 2009-03-04 14:51:01

[쿠키 사회]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27일 폭행을 당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발견됐다. 그동안 실제 폭행이 있었는지를 두고 일었던 논란은 사그라들 전망이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3일 새벽 부산민가협 전 대표인 이모씨가 전 의원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동영상은 당시 국회에 견학 온 경북 김천의 모 여고생이 폭행사건을 보고 촬영한 것으로 이씨가 전 의원의 목을 조르고 얼굴을 가격하는 장면과 함께 전 의원이 신음소리가 담겨 있다.

경찰은 동영상이 아날로그 방식인데다 폭행 현장에서 10여m 떨어진 거리에서 촬영된 것이라 화질은 썩 좋지 않지만 폭행을 충분히 입증할 만한 자료라고 판단,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동영상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동영상에는 그러나 이씨가 전 의원의 눈을 찌르는 장면은 찍히지 않았으며 여러명이 집단 구타했다는 전 의원의 진술을 뒷받침하기에는 부족한 상태다. 경찰은 당시 주변에 있던 여러 명의 사람들이 이씨를 말리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이를 놓고 전 의원이 폭행 당했다고 생각했을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국회를 견학한 단체를 확인해 관련 자료를 수집했으며 동영상을 촬영한 여학생이 기숙사 생활을 해 집에 두고온 캠코더를 찾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그러나 피해자의 입장을 고려해 동영상을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날로그가 아닌 디지털 방식의 캠코더였다면 동영상이 이미 인터넷에 유포됐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지 않은 게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 측 관계자는 “폭행을 증거할만한 동영상을 확보했다는 연락은 받았지만 전 의원은 아무런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며 “동영상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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