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공시가격 공개] 버블세븐 거품 빠져

[공동주택 공시가격 공개] 버블세븐 거품 빠져

기사승인 2009-03-05 17:41:25

[쿠키 경제] 국토해양부가 5일 발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을 보면 서울 강남, 서초, 송파 등 버블세븐 지역 고가아파트 소유자들의 보유세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종합부동산세 부과대상인 6억원 초과 공동주택은 지난해 25만가구에서 올해는 19만가구로 6만가구(24%)가 줄었다. 특히 1가구 1주택자로서 종부세 부과대상에 속하는 9억원 초과는 9만3000가구에서 6만1000가구로 3만2000가구(35%)나 감소, 종부세 부과대상 자체가 크게 줄었다. 종부세 부과대상은 6억원 주택이지만 1가구 1주택자는 3억원을 기초 공제해 주기 때문이다.

공시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5개 시·군·구를 집계한 결과 경기도 과천시(-21.5%)를 제외하면 모두 버블세븐이었다고 밝혔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는 지난해보다 20.6%, 용인 수지구는 18.7%나 떨어졌다. 서울 송파구(-14.9%)와 양천구(-14.9%)도 뒤를 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기침체 영향 등에 따라 이전에 집값이 많이 올랐던 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43㎡ 공시가격은 지난해(9억2800만원)에 비해 22.4%나 떨어진 7억2000만원이었다. 압구정동 한양 4차 전용 101.09㎡도 7억4000만원으로 지난해(8억8800만원)보다 16.7% 하락했다. 또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1단지 전용 65.34㎡는 지난해(4억6400만원)보다 21.1% 하락한 3억6600만원이었고 서초구 반포동 AID차관 전용 72.51㎡는 지난해 7억5300만원에서 올해 6억300만원으로 19.9% 떨어졌다.

반면 개발호재가 있는 경기도 의정부시(21.6%), 동두천시(21.5%), 인천 동구(19.8%) 등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양주시(19.6%), 포천시(19.3%) 등도 많이 올랐다. 특히 의정부시 민락동 산들마을 현대 전용 60㎡ 공시가격은 1억1400만원으로 지난해(9600만원)보다 18.8%나 뛰었다. 양주시 덕정동 주공 4단지 전용 93.01㎡도 16.8% 상승한 1억6000만원이었다.

고가주택 하락폭도 컸다. 종부세 과세기준인 6억원 초과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평균 14% 떨어졌다. 6억원 초과∼9억원 이하는 14.6% 떨어져 지난해(-5.2%)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9억원 초과도 13.3% 떨어졌다. 3억원 초과∼6억원 이하(-10.8%), 2억원 초과∼3억원 이하(-4.7%)도 뒤를 이었다. 반면 5000만원∼1억원 이하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2.9% 올랐고 2000만원 초과∼5000만원 이하는 2.8% 상승했다. 1억원 초과∼2억원 이하도 1.3% 올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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