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보은, 산양삼 재배 발벗고 나섰다

영동·보은, 산양삼 재배 발벗고 나섰다

기사승인 2009-03-12 17:29:02
[쿠키 사회] 충북 영동·보은군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농산촌 경제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체면적의 78%를 차지하는 산림을 활용, 임산물 소득원 개발에 발벗고 나섰다.

12일 영동군에 따르면 2007년부터 9개 산양삼 작목반을 통해 32만㎡의 군유림에 산양삼 종자 35.5㎏과 묘삼 1∼3년생 51만7000그루를 심었다.

산양삼은 산 속에 인위적으로 종자나 묘삼을 파종 이식해 재배한 인삼으로 산림 환경의 파괴없이 저비용으로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최고의 특화작목이다. 이에 따라 군은 앞으로 ‘영동명품산양삼’의 브랜드화를 추진, 농민들의 고소득 창출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군은 해발 200∼1000m의 고지대 천연림으로 온대 중부 낙엽활엽수림 군락을 형성하고 있는 지역 중 14개 마을 정도가 산양삼 재배에 적합한 곳으로 분석하고 있다. 군은 이 마을이 1가구가 10만㎡씩 산양삼을 재배할 경우 10년 후 연간 140억원의 소득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무농약·무비료를 원칙으로 재배한 청정 산양삼을 2015년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미국·캐나다의 화기삼, 중국의 삼칠삼 등의 저가 공세에 밀려 고려인삼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면서 “앞으로 산양삼 재배로 농가소득 창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보은군도 속리산 일원에 산양삼과 참죽 재배단지로 육성하고 있다. 군은 속리산 주변의 산지 자원화를 위해 2006년부터 산양삼을 심었으며, 지난해까지 167만㎡의 산양삼 재배지를 조성했다.

군은 이 지역 임업후계자 등이 씨앗을 뿌리거나 묘삼(어린 삼)을 심으면 울타리 설치비를 지원해 주는 등 속리산 주변에 산양삼 밭을 조성했다. 이곳에 심은 산양삼은 7∼8년 뒤 수확된다.

보은군 관계자는 “산림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군유림에 산양삼 재배를 구상했다”며 “10년근 산양삼 값이 10만원에 달해 어린삼의 30∼40%만 살아남더라도
어려운 농촌에 커다란 농외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영동군과 보은군은 웰빙산업 증가로 산양삼 수요가 급증, 지난해 전국에서 약 2000억원의 산양삼이 팔렸으며 2010년부터는 3000억원 이상의 시장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동=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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