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철 “희망메시지로 불경기 위로 할래요”

이한철 “희망메시지로 불경기 위로 할래요”

기사승인 2009-03-16 17:23:04

[쿠키 연예] ‘괜찮아 잘 될 거야’로 유명한 가수 이한철이 이번에는 ‘인생’이란 곡에서 “당당히 세상에 너를 내밀어 봐”라고 외친다. 그는 최근 이 곡을 포함한 3집 앨범 ‘순간의 기록’을 발매했다.

이한철은 1995년 대학가요제에서 ‘껍질을 깨고’로 대상을 받으며 데뷔, 솔로 앨범 두 장과 프로젝트 음반 ‘지퍼’를 냈으며 밴드 ‘불독맨션’과 ‘주식회사’란 이름으로 음반을 냈다. 이들 앨범을 통해 지난 15년간 펑크, 라틴음악, 록 펑크, 라틴 로크등 다양한 음악세계를 넘나들었다.

하지만 그의 음악은 항상 쉽고 가벼우면서 유쾌했고, 마니아들은 이에 반했다. 2005년 2집에 들어있던 ‘괜찮아 잘 될 거야’가 이듬해 모 음료 CF의 주제곡으로 선정된 것 역시 이 때문이었다. 광고 음악을 고른 이가 이한철 음악의 마니아였던 것이다.

“인디로 활동해오면서도 제 음악을 저처럼 좋아할 이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어요. 그러다 ‘괜찮아 잘 될거야’로 히트했고요. 9회 말 투아웃에 결점 홈런을 친 격이죠.”

싱어송라이터인 이한철은 다작을 하는 가수다. 주로 기타로 작곡하는 그는 하루 저녁에 대여섯 곡을 쓴다. “예전엔 테이프에, 요즘은 컴퓨터에 저장해 두는데 음반 낼 때마다 그 많은 것을 다 꺼내 들어야 하니, 그게 곤욕이죠.”

이번 음반에는 ‘인생’이외에도 사람들을 격려하고 위로하는 곡들로 채워져있다. 펑크록인 ‘안아주세요’의 가사는 ‘뜨겁게 나를 안아줘요/내 가슴이 터지도록/화끈하게 후끈하게’ 등 선정적인 듯싶지만 진심을 통해 따스함을 전하는 포옹을 그렸다.

2006년 스페인 여행 중에 작곡해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세비야’ 이름을 딴 ‘세비야’는 ‘나의 사랑아 조금 기다려 난 달라질 거야/언덕을 넘어 호수를 지나 니가 있는 곳 그곳에서 만나자’고 노래한다. 인생에서 가장 힘들 때 힘이 됐던 사람을 그리워하는 내용이다. 이한철은 내달 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리는 3집 발매 기념 콘서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그는 “걱정하지 말아요. 그대 인생을 건 그 무엇이라면/넓은 세상 어딘가에 그걸 알아줄 이 분명 있을 것(수록곡 ‘인생’ 중에서)이란 메시지를 불경기로 위축된 모든 국민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전병선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