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故장자연 통화 내용 중 갈등 관계 발견했다”

경찰 “故장자연 통화 내용 중 갈등 관계 발견했다”

기사승인 2009-03-16 12:50:03

[쿠키 연예] 경찰이 故장자연의 핸드폰 통화 내역에서 갈등 관계가 담긴 내용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16일 오전 11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에서 장자연의 자살 경위를 수사 중인 오지용 형사과장은 “통화 내용 중에 (고인과) 갈등 관계가 담긴 내용을 발견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기자들이 현 소속사 대표인 김모씨와의 갈등이냐고 집중 질문하자 “보안상 더 이상 밝히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故장자연 자필 문서로 추정되는 문서에서 고인이 생전 소속사 대표인 김모씨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는 KBS 보도를 들어 김모씨와의 갈등이 아니겠다는 관점이 지배적이다. 경찰은 향후 핸드폰 통화 내역을 상세히 조사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경찰은 지난 14일 고인의 자택에서 압수한 일기장, 수첩 등을 살펴봤지만 자살 및 폭행과 관련된 내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고인의 전·현 소속사 및 자택에서 압수한 12대 컴퓨터 1차 수사 역시 별다른 증거 자료를 발견하지 못했다. 일부 삭제된 자료는 현재 복구 중이다.

경찰은 지난 15일 오후 4~10시까지 경기도 분당 자택에서 유족과 만나 사건 경위를 조사했다. 유족은 지난 12일 오후 6시쯤 강남 모처에서 고인의 전 매니저이자 호야스포테인먼트 현 대표인 유모씨를 만나 자필 문서로 추정되는 14~16매를 넘겨받았으며 소각시켰다. 유족 측이 정확한 문서 분량을 인지하지 못하는 관계로 14매일 경우 7매가 원본, 7매가 복사본을 확률이 높으며 16매일 경우 8매가 원본, 8매가 복사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족은 성상납 및 술 접대 강요 등이 담긴 KBS에서 입수한 문건에 대해 “첫 번째 줄에 괄호가 없던데 우리가 본 문서에는 괄호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히며 “고인의 필적과 똑같지 않지만 비슷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유족과 유모씨가 함께 태워서 없앴다는 문건의 소각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찾아가 재를 수거했다. 경찰은 오늘 중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잉크 및 인지 성분 감정 의뢰를 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경찰은 “유족이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것은 고인의 명예”라며 “문서를 누가 작성했는지, 문서를 누가 유출시켰는지에 대해 실체를 규명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성남=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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