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리스트’ 실명인사 “밥 한 번 먹었다”…경찰 “혐의점 찾으면 사법처리”

‘장자연 리스트’ 실명인사 “밥 한 번 먹었다”…경찰 “혐의점 찾으면 사법처리”

기사승인 2009-03-18 15:21:01

[쿠키 연예]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17일 저녁 故장자연의 자필 추정 문건 복사본이 고인의 필적과 일치한다는 결과를 내놓음에 따라 경찰은 문건에서 성 상납, 술시중 등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는 관련자 수사에 들어간다.

18일 오전 11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지용 형사과장은 “문건 내용의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혐의점을 발견하면 사법 처리할 예정”이라며 “고인이 작성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사실 확인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수사 방향을 밝혔다.

이어 “문건을 본 것으로 확인된 유족 및 문건을 알만한 지인 4명의 진술을 토대로 일부 명단을 확보했다”며 “사실 관계를 철저히 규명해 한 점의 의문도 남지 않는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인이 생전에 작성한 문건에는 성 상납 및 술 접대를 종용한 드라마 감독 및 제작사 간부, 언론사 임원 및 관계자, 대기업 간부 등의 실명이 기재돼 있어 일명 ‘장자연 리스트’로 통한다. 이들의 대부분은 “밥 한 번 먹었을 뿐”이라며 성 상납 및 술 접대 관련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유명 인사들이 개입된 문제인 만큼 경찰의 적극적 수사가 이뤄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故장자연의 문서를 소유하고 있던 전 매니저이자 호야스포테인먼트 유장호 대표는 18일 오후 3시 서울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서 내용에 대해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성남=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