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회사들도 사업 다각화 박차

도시가스회사들도 사업 다각화 박차

기사승인 2009-03-19 17:47:06

[쿠키 경제] 국내 도시가스 보급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업체들이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외식사업, 디지털콘텐츠 등 영역도 가리지 않는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SK E&S는 신재생에너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2007년 중국 3대 메이저 도시가스업체 차이나가스홀딩스와 함께 ‘차이나가스-SK에너지홀딩스(CSEH)’를 설립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주력하고 있다. SK E&S 관계자는 “향후 중국 천연가스 개발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도 빼놓을 수 없다. SK E&S는 9개 자회사들을 통한 태양광 발전소 운영, LNG 연료전환 청정개발체제(CDM)사업 등으로 탄소배출을 줄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SK E&S은 또 SK그룹과 함께 태양전지 및 무공해 석탄에너지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예스코는 지난해 말 미국 텍사스주 가스전 등을 개발하기 위해 미국 현지법인 예스코에너지 LCC를 설립했다.

단일 회사로 국내 최대 도시가스기업인 삼천리는 신재생에너지에 이어 금융업과 외식업에 진출했다. 삼천리는 최근 맥쿼리그룹과 조인트벤처 맥쿼리에너지리미티드를 설립, 에너지 분야 자산운용사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현재 금융위원회로부터 자산운용사 예비인가를 받은 상태다. 삼천리 관계자는 “유전, 가스전, 석탄광 등 자원개발 분야와 태양광,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천리는 또 계열사 삼천리이엔지를 통해 외식업체 ‘삼천리 라이프앤컬쳐(SL&C)’에 100% 출자, 레스토랑 운영에 뛰어들었다. SL&C는 식자재 물류사업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대성그룹은 지난 3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뉴질랜드영상협회(NZISI)와 디지털 콘텐츠 기술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성그룹은 그동안 바이넥스트창업투자를 통해 ‘올드보이’, ‘괴물’ 등 영화 30여편에 제작비를 투자해왔지만 앞으로는 직접 영화 제작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한류 열풍을 불러온 우리 콘텐츠 기획·제작능력과 뛰어난 IT 기술이 반지의 제왕, 킹콩 등 세계적 작품을 만들어낸 뉴질랜드 영화산업 노하우와 결합된다면 양국의 콘텐츠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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