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잇딴 추문에도 탤런트 선발대회 예비 연예인들 ‘북적’

연예계 잇딴 추문에도 탤런트 선발대회 예비 연예인들 ‘북적’

기사승인 2009-03-22 17:11:01

[쿠키 연예] 6년 만에 재개된 ‘2009 SBS 톱탤런트 선발대회’가 약 15명 내외 선발에 무려 4150여명이 지원, 27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근 탤런트 고 장자연의 죽음이 연예계의 어두운 면을 드러내고 있지만 연예인이 되고자 하는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는 것.

SBS 관계자는 22일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몰렸다”면서 “최근 ‘장자연 사태’등으로 연예계가 요동치고 있지만 응시자들은 별다른 동요 없이 탤런트가 되기 위해 열과 성의를 다했다”고 덧붙였다.

선발대회 측은 현재 1차 서류 심사를 거쳐 지난 20일까지 약 700여명이 면접과 연기력 테스트 등 2차 전형을 마쳤다. 24∼26일 카메라 테스트 등을 통해 압축 된 후 30일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SBS는 1991년 1기를 시작으로 2003년 10기까지 김명민, 김주혁, 김남주 등을 선발해 스타 연예인으로 키웠다.

지난해 KBS가 한국방송연기자협회와 함께 5년 만에 재개한 탤런트 공채에서도 21명 선발에 3500여명이 몰렸었다. 당시에도 연예인의 잇따른 자살로 연예계가 전반적으로 침통한 분위기에 빠져 있었다.

탤런트 공개 선발은 최근 불거진 연예계의 불법적인 관행을 끊고 투명성을 확립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시각이다.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이사장 자격으로 KBS연기자 선발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탤런트 김성환은 “물론
매니지먼트사에 의해 연기자가 발굴되고 길러질 수도 있지만 공채 연기자 선발을 통해 공정하게 열린 상태에서 연기자를 교육하고 배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공채 제도는 공식적으로 선발해 연기자를 육성함으로써 실질적인 연기 교육과 연기자 보호가 이뤄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 연예인 매니저먼트 대표는 “최근 불거진 관행은 소속사와 연예인과의 문제이기 때문에 공채로 선발해 방송에 투입한다고 해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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