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쥐’, 박찬욱 감독의 영화세계를 집약해 놓은 걸작

영화 ‘박쥐’, 박찬욱 감독의 영화세계를 집약해 놓은 걸작

기사승인 2009-03-25 19:53:01

쿠키 영화] 한국은 물론 세계적인 관심 속에 박찬욱 감독이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박쥐’는 감독 자신의 작품세계를 정리하려는 의도에서 출발한 영화이다.

휴머니즘의 대표적인 표징이라 할 수 있는 신의 사제가 타인의 피를 섭취해야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뱀파이어가 된다는 ‘박쥐’의 아이러니한 설정은 박찬욱 감독이 전작들에서 다뤄온 ‘죄’와 ‘구원’의 문제를 가장 이상적으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

특히 박찬욱 감독은 다른 어떤 영화보다 ‘박쥐’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실제로 박찬욱 감독이 ‘박쥐’를 기획하고 설계해 온 시간만도 10년. 2000년 개봉한 ‘공동경비구역 JSA’ 촬영 당시부터 송강호에게 출연을 제의했고, ‘쓰리, 몬스터’에서 뱀파이어물을 만드는 영화감독이라는 설정을 도입해 ‘박쥐’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시험해 왔다.

이러한 10년의 프로젝트가 더욱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박찬욱 감독 스스로가 “적어도 내가 만든 영화 중에서는 제일 나은 영화가 되지 않을까”라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주연배우 송강호도 “시나리오를 받은 첫 소감이 완벽한 구성을 가진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두 사람의 발언이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박쥐’의 칸 국제 영화제 경쟁부분에 진출 여부가 연일 보도되고 있어 ‘박쥐’의 작품성에 한층 더 신뢰감을 부여하고 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세계를 집약해 놓은 영화 ‘박쥐’를 통해 관객들은 비로소 박찬욱 감독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황용희 연예전문기자 zoneheeya@hanmail.net
황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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