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제덕 “저, 장구의 달인이었다고요”

전제덕 “저, 장구의 달인이었다고요”

기사승인 2009-03-27 22:05:01

[쿠키 문화] “장구, 하모니카, 그리고 전제덕의 삶을 하나의 공연작품으로 마련했습니다. 시각 장애가 있지만 치열하게 살다보면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항상 희망적이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사진)이 새 앨범 ‘어나더 스토리-한국사람’을 기념해 2년 만에 콘서트를 연다. 4월11일 오후 7시 서울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하모니카뿐만 아니라 토크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삶과 음악세계를 보여준다. 1부에서는 한 인간으로서의 전제덕을 이야기하고 2, 3부에선 음악으로 채워진 그의 삶과 항상 곁에 있어 고마웠던 이들이 다뤄진다. “그동안은 제가 연주하고, 관객은 마냥 듣는 식의 단순한 공연이었어요. 이번에는 저와 관객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그는 이번에 7년 만에 장구 치는 모습도 보여준다. 하모니카를 만나기 전 김덕수 산하 사물놀이패 ‘천둥’에서 장구의 달인으로 살았다. “하모니카 연주에 전념하기 위해 놓았던 장구채에요. 현재의 저를 보여주기 위해 장구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죠. 한때는 장구가 희망이었으니까요.”

새 앨범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추억의 노래들로 채워졌다. ‘광화문 연가’ ‘우울한 편지’ ‘가시나무’ 등이 전제덕 특유의 재즈적 감성으로 재해석된다. 그는 “시각장애 연주자라는 수식어 없이 그냥 한 사람의 뮤지션이고 싶다”면서 “앨범과 콘서트를 통해 새롭게 인정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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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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