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제2의 워낭소리’ 탄생 위해 다큐 마켓 신설

전주국제영화제, ‘제2의 워낭소리’ 탄생 위해 다큐 마켓 신설

기사승인 2009-03-31 19:08:01

"[쿠키 영화] 올해로 10회를 맞이하는 ‘전주국제영화제’(JEONJU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이하 JIFF)가 다큐멘터리 영화 발전 기여를 위한 ‘전주 프로젝트 프로모션’을 기획, 올해 첫 회를 선보인다.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제2의 워낭소리’가 지속적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후원, 협조하겠다는 계획이다. 소와 인간의 관계를 다룬 저예산 다큐영화 ‘워낭소리’(감독 이충렬)는 현재 전국 관객 286만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31일 기준)을 동원, 독립영화사의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 적극 후원

조지훈 프로그래머는 31일 오후 5시 서울 충무로 세종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서 “다큐멘터리 독립영화 ‘워낭소리’가 인기를 얻고 있어 비영리 문화재단인 SJM와 협의해 다큐멘터리 영화를 적극 후원하기로 했다”며 “첫 행사다보니 어렵게 진행됐지만 내실 있는 행사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한국영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전주 프로젝트 마켓’을 연다. ‘전주 프로젝트 프로모션’은 올해 처음으로 시작된다.

‘전주 프로젝트 프로모션’ 중 ‘다큐멘터리 피칭’은 순 제작비 1억 미만의 HD 장편 다큐멘터리 공모, 선정된 5편에 기획 개발 장려금 100만원을 지원한다. 5편 중 최고의 작품에 선정되면 ‘JPP 다큐 제작지원금’ 500만원이 주어진다. 또 SJM 문화재단은 1~2편을 선정해 8000만원 규모의 제작지원에 나선다.


10주년 맞아 특별 섹션 신설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1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우선 ‘10주년 기념 상영’이라는 제목으로 세 가지 코너가 신설됐다.

지난 9년간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소개된 감독의 데뷔작을 재상영하는 ‘JIFF가 발견한 감독열전’, 전주국제영화제 수상작 감독들의 신작을 상영하는 ‘JIFF 수상자의 귀환’, 일반 관객의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된 ‘다시 보고 싶은 JIFF’을 선보인다.

‘JIFF가 발견한 감독 열전 상영작’으로는 ‘지루한 삶’ ‘플란다스의 개’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정오의 낯선 물체’ 등 8편이다. ‘JIFF 수상자의 귀환 상영작’은 ‘그녀가 바라는 모든 것’, ‘굿바이 솔로’, ‘호묘’, ‘트렌스(1-10)’ 4편이다. ‘다시 보고 싶은 JIFF 상영작’은 ‘노멤버’ ‘요시노 이발관’ ‘비르와 자라’ ‘하바나 블루스’ ‘우린 액션 배우다’ 5편으로 결정됐다.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영화평론 마스터클래스도 마련됐다. 마스터클래스는 2004년 필름 메이커스 포럼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돼 이듬해 현재 명칭으로 바뀐 토론학술프로그램이다. 프랑스 영화이론가 레이몽 벨루와 미국 유명 영화 계간지 ‘시네아스트’의 편집장 리처드 포튼, 그리고 웹진 ‘루즈’의 편집장이자 호주에서 영화평론가로 활동 중인 에이드리언 마틴을 초청해 그들이 선택한 영화를 관람한다. 관객은 이들을 직접 만나며 ‘영화 보는 법’에 대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개막작 ‘숏!숏!숏! 2009’ 폐막작은 ‘마찬’

올해 개막작은 옴니버스 디지털 장편영화 ‘숏!숏!숏! 2009’이다. ‘숏!숏!숏!’은 한국 독립영화의 단편영화제작 활성화와 한국 독립영화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2007년부터 시작됐다. 올해 상영되는 ‘숏!숏!숏! 2009’는 개막 10주년을 기념해 특별 제작됐다. ‘탈주’의 이송희일, ‘보트’의 김영남, ‘그녀는 예뻤다’ 최익환 등 10명의 감독이 참여했다.

폐막작은 우베르토 파솔리니 감독의 ‘마찬’이다. ‘마찬’은 스리랑카 빈민가의 청년들이 유럽 비자를 얻기 위해 가짜 핸드볼 팀을 꾸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스리랑카의 문화와 현실이 드러난다.

관객 중심 영화제… 객석과 숙소 문제 해결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객석을 확충하고 영화의거리 곳곳에 휴게실을 설치했다. 행사 공간의 통일성을 강화하고 안내 사인물을 마련했다.



집행위원장 민병록은 “주말에는 줄곧 매진이라 상당수의 관객이 관람의 불편을 겪어 좌석을 8만석에서 10만석으로 늘렸다”며 “‘전주 느리게 걷기’라는 제목으로 책자를 발간해 문화의 도시 ‘전주’를 느낄 수 있게 배려했다”고 밝혔다.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2개국에서 엄선한 장편 147편, 단편 53편 총 200편이 상영된다. 영화제는 내달 30일부터 시작해 5월8일까지 9일 동안 열린다.

입장권은 온·오프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개막식 온라인 예매는 내달 14일 오후 2시부터 홈페이지에서 오픈되며 일반 온라인 예매는 16일 오전 11시부터 가능하다. 현장 예매는 16일 오전 11시부터 전주 영화의거리 내 아카데미 아트홀 1층에서 열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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