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옛터’ 가수 이애리수씨 별세

‘황성옛터’ 가수 이애리수씨 별세

기사승인 2009-04-01 16: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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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문화] 가요 ‘황성옛터’를 부른 이애리수(본명 이음전)씨가 지난달 3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9세. 이씨는 고령인 탓에 지난달 26일부터 건강 상태가 나빠져 병원에 입원했었다.

왕평 작사, 전수린 작곡의 ‘황성옛터’는 고려 옛 궁궐터인 개성 만월대의 쇠락한 모습에 나라를 빼앗긴 아픔을 빗댄 가사 때문에 조선총독부의 압력에도 전국적으로 급속하게 퍼져나가 국민가요가 됐다. 이 노래는 1928년 단성사에서 열린 극단 취성좌 공연의 막간 무대에서 당시 18세이던 이애리수의 노래로 처음 소개됐고, 32년 빅터레코드에서 ‘황성의 적’이라는 음반으로 발매돼 5만장이 팔릴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씨는 그러나 연희전문학교 재학생이던 배동필씨와 결혼하고 아홉 남매를 키우면서 대중 앞에서 모습을 감췄다. 이씨는 지난해 경기도 일산 한 아파트형 요양시설에서 간병인과 자녀, 손자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화제가 됐다. 빈소는 경기도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발인은 3일 오전 9시, 장지는 경기도 용인 가톨릭공원묘지이다. 유족으로는 장남 배두영씨 외에 7녀가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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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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