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용희 연예패트롤] 엄정화 VS 강혜정 VS 김옥빈 ‘三女三色 강약포인트’는?

[황용희 연예패트롤] 엄정화 VS 강혜정 VS 김옥빈 ‘三女三色 강약포인트’는?

기사승인 2009-04-01 09:02:03

[쿠키 영화] 4월 국내 극장가를 수놓을 3명의 여자배우들이 다양한 캐릭터로 영화 흥행을 주도한다.

오는 9일 개봉하는 영화 ‘우리 집에 왜왔니’에 출연하는 강혜정이 미스터리하면서도 사랑스런 캐릭터로 첫 포문을 연데 이어, 30일에는 첫 악역연기에 도전하는 엄정화와 ‘뱀파이어 치정 멜로’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김옥빈이 각기 다양한 캐릭터로 영화팬들을 찾아간다.

이들 3명은 뛰어난 연기력의 엄정화 강혜정, 그리고 차세대를 이끌 김옥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영화 ‘우리 집에 왜 왔니’의 강혜정.

강혜정은 오는 9일 영화 ‘우리집에 왜 왔니’(감독 황수아)로 영화 팬들을 찾아간다. 뛰어난 연기력으로 어느새 한국영화계에 없어서는 안될 여자배우로 떠오른 그는 31일 언론시사회 현장에서 다양한 면모를 과시하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는 이 영화에서 사랑 때문에 전과 3범이 되고 남의 집 주인까지 감금시키는 미스터리한 4차원 숙녀 이수강으로 등장, 영화 흥행을 주도할 예정.

하지만 이같은 캐릭터는 이미 강혜정이 영화 ‘웰컴투 동막골’ ‘허브’ ‘도마뱀’ 등에서 보여준 평범하지 않는 4차원, 혹은 예측 불허의 캐릭터여서 아쉬움을 줄 수도 있다.

물론 멜로, 코미디, 휴먼 드라마 중 어느 한 가지 장르로 규정할 수 없는 다양함으로 영화적인 관심을 높이고는 있지만 줄곳 봐오던 ‘강혜정식 연기’가 올 4월에는 어떻게 먹힐 것인지가 주목된다. 물론 영화 ‘작전’ 등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인 박희순의 등장과 오랜만에 찾아온 참신한 코미디라는 점은 이 영화의 큰 강점이다.

홍보관계자들은 상상을 벗어나는 예측 불허의 해프닝과 행복을 위해 변해가는 주인공들의 따뜻한 모습이 극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고 홍보하면서 바람몰이중이다. 과연 이같은 홍보 컨셉트가 맞을지는 오는 9일에야 확인할 수 있다.


▲영화 ‘박쥐’ 의 김옥빈.

김옥빈은 31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박쥐’(감독 박찬욱)의 제작보고회에서 ‘노출’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만큼 김옥빈에게 있어서 이번 영화 ‘박쥐’는 기회이자 위기인 것.

사실 주조연급 연기자에 불과했던 김옥빈이 박찬욱 감독과 톱스타 송강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연기를 펼칠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는 이미 많은 것을 얻었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 떠오르지 못한다면 그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놓친 것이나 진배없으니 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사실 김옥빈은 무한한 가능성의 배우다.
항상 자신감에 차 있고, 매사에 적극적인 그의 성격으로 인해 자칫 오해가 생길수도 있고, 뭔가 풀리지 않을 때는 끝없이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하는 배우다. 하지만 그와 조금만 호흡을 맞춰준다면 그 누구보다도 높게 치고 올라갈 수도 있는 배우이기도 하다.

이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박찬욱, 송강호, 김옥빈 조합은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이날 박찬욱 감독도 김옥빈에 대해 “매우 변화무쌍한 배우다. 처음보는 순간 그에게 매료됐다. 이 캐릭터는 감정기복이 심해야 하고 그래서 조금은 불안전해보여야 한다”며 “김옥빈은 충분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배우였다”고 말했다.

송강호 역시 “올해 가장 큰 라이벌은 김옥빈이다. 그는 에너지가 넘치고,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배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태주 역의 김옥빈도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때 아무에게도 뺏기고 싶지 않을 만큼 매력적이었다. 마당에서 뛰어노는 기분으로 영화 촬영에 임했다.”고 말해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옥빈은 이번 영화에서 ‘천의 얼굴’을 가진 태주로 등장, 다양한 캐릭터를 쏟아냈다. 한가지 걱정거리가 있다면 일반인이 즐기기에는 난해한 ‘박찬욱표 영화’에 대한 김옥빈의 이해도다. 어찌됐든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다면 김옥빈의 성공이라해도 무방할 듯하다.


▲영화 ‘인사동스캔들’의 엄정화

한 얼굴에서 다양한 이미지를 뽑아낼 수 있는 배우 엄정화. 그가 이번에는 난생 처음 악역에 도전장을 던졌다.

많은 사람들은 그에게 ‘악마적 섹시함’이 있다고 말한다.
93년 노래 ‘눈동자’로 데뷔한 이후 연기자와 가수를 넘나드는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답게 그는 이번 영화에서 또 다른 도전에 몸을 내던졌다.

극중 김래원과 벽안도를 두고 대결하는 ‘미술계 악녀’로 업계 큰손 배태진으로 분하는 것.

그는 최근 열린 영화 ‘인사동스캔들’(감독 박희곤) 제작보고회에서 “남성적인 느낌이 많은 인물이라 어색할까바 많이 걱정했다. 그런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무척 즐거웠다”며 “연기를 하면서 내 안의 거침, 혹은 표독스러움 등이 있다는 것도 알았다. 집중하면 할수록 짜릿함도 느낄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그는 이번 연기에 몰두한 것이다.

이전 그가 펼쳐왔던 캐릭터와는 또 다른 면모다. 영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를 비롯 드라마 ‘12월의 열대야’ ‘칼잡이 오수정’등에서 보여준 약간은 푼수같고, 어쩌면 허술해 보이는 캐릭터와는 너무나 상반된 느낌이다.

파트너인 김래원 조차 “이전에 볼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이었다.”며 엄정화의 연기에 놀라움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엄정화에게는 ‘소녀적 순수함’과 ‘악마적 섹시함’이 공존하는데 이번 연기는 악마적 섹시함을 최대한 뽑아내는 것에 성패가 달렸다고 진단한다.

실제로 엄정화는 이 영화에서 수시로 거칠은 욕설이 튀어나오는 등 기존의 엄정화와는 차원 다른 연기력을 과시했다.

‘인사동 스캔들’은 그림 복원, 미술품 거래를 소재로 한 그림전쟁사기극으로,
난생 처음 악녀 역할을 맡은 엄정화의 원맨쇼가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황용희 연예전문기자 zoneheeya@hanmail.net
황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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