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인기 질주’ 에이트 “심장이 없는 것처럼 얼떨떨해요”

[쿠키人터뷰] ‘인기 질주’ 에이트 “심장이 없는 것처럼 얼떨떨해요”

기사승인 2009-04-06 14:23:01

"[쿠키 연예] 히트메이커 방시혁이 작업한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은 상반기 최고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방시혁이 ‘총 맞은 것처럼’의 인기를 잇는 곡으로 에이트의 3집 타이틀 곡 ‘심장이 없어’를 내놓았다.

‘심장이 없어’는 현재 각종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서 4주 연속 상위권에 머물며 음악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에이트의 멤버 이현(남·26), 백찬(남·25), 주희(여·25)는 팬이 보내주는 과분한 사랑에 어쩔 줄 몰라 했다.

후보곡만 20곡…관객과 느낌 ‘통’했다

“타이틀 후보 곡만 해도 20곡이 넘었는데 ‘심장이 없어’가 가장 튀었죠. 하지만 좋은 느낌이 우리만의 착각은 아닐지 걱정했어요. 녹음하는 내내 ‘과연 이 노래가 뜰까’ ‘대중이 좋아해 주실까’ 염려했거든요. 걱정과 달리 과분한 사랑을 받아서 요즘 정말 행복합니다. 심장이 없는 것처럼 얼떨떨해요(웃음).”(이현)

‘심장이 없어’는 이현과 주희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백찬의 경쾌한 랩이 얹어졌다. ‘심장이 없어’의 랩 메이킹을 한 백찬은 이번 앨범에서 노래 ‘불쌍한 해바라기’ ‘참지마’ ‘캔 스탑’(Can''t Stop)을 작사했다.
 
“저작권료 받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하는데 아직 통장에 입금이 안 됐어요(웃음). 즐거운 마음으로 곡을 작업하다보니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3집은 1,2집에 비해 대중이 좋아할만한 코드를 잘 녹여냈다고 생각해요”(백찬)

박진영 ‘중독’이 소희의 ‘눈물’로 이어져

‘심장이 없어’는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24시간 동안 반복해서 들었을 정도로 중독성이 강한 노래다. ‘심장이 없어’에 반한 박진영이 원더걸스의 소희를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직접 추천했을 만큼 노래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

에이트는 “원더걸스 소희 덕분에 노래 인지도가 높아졌다”며 고마워했다.

“뱀파이어로 변신한 소희 씨가 눈물까지 흘려 화제가 된 것 같아요. 소희 씨는 연말 시상식에서 상을 받아도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스태프들은 연기에 몰입해서 두 줄기 눈물을 쏟아내는 소희 씨의 모습에 놀랐다고 하더라고요.”

에이트의 ‘닭살’ 칭찬 릴레이~

에이트는 세 멤버 모두 노래 실력이 탁월하다. 멤버 주희는 ‘한국의 머라이어 캐리’로 통할 만큼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갖고 있다. 이현은 방시혁 작곡가가 국내 최고라고 인정할 정도로 성량이 크고 음색이 깊다. 백찬은 감미로우면서도 애절한 목소리가 인상적이다. 서로의 음악 실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주희 씨는 ‘한국인의 체형에서 이런 목소리가 나올 수 있을까’ 의심날 정도로 성량이 풍부해요. 또 곡을 해석하는 능력이 탁월해서 ‘음악 천재’라고 불러요. 이현 씨는 무슨 노래를 불러도 사람의 감성을 자극할 줄 아는 표현력을 지니고 있죠. 이현 씨의 노래를 들으면 상처 받았던 마음이 치유될 정도로 평온함을 느끼게 해주죠.”(백찬)

“둘 다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서 늘 자극이 되요. 가수로서 뛰어난 능력을 지녔지만 무엇보다 성품이 좋죠. 곧고 착한 심성이 아름다운 목소리를 내는 것 같아요.”(주희)

“주희 씨의 애절한 목소리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죠. ‘작고 가녀린 체구에서 어떻게 저런 목소리가 나올까’ 궁금했던 적이 많았어요. 백찬 씨는 감수성이 풍부해 곡 작업할 때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이현)



5년 후의 에이트는 어떤?

에이트는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팀이다. 데뷔 2년 만에 이룬 초고속 성장세가 그들의 전부가 아니라는 얘기다. 그들의 뛰어난 내공은 5년 뒤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까.

“‘에이트’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멤버 각자의 실력이 커졌으면 좋겠어요. 세 명이 모여서 10을 만들어냈다면 5~10년 후에는 200을 만들어 냈으면 해요. 다른 그룹이나 가수를 모델로 삼는 것이 아닌 서로의 모습을 보면서 자극받을 수 있는 에이트가 되고 싶습니다.”(이현)

“세계적 R&B 그룹 ‘보이즈 투 맨’은 오직 노래로만 평가받는 그룹이잖아요. 저희도 음악으로만 기억될 수 있는 팀이 되고 싶어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절대 조급해하지 않으려고 해요.”(주희)

“솔로 가수로 어느 정도 위치에 올라간 뒤 ‘에이트’라는 이름으로 뭉쳤을 때 폭발적인 에너지를 낼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백찬)

“올해 꼭 1등 해보고 싶어요.”

실력과 매력을 갖춘 신인 가수들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에이트도 신인 가수들의 등장에 위협을 느낀다고 한다.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세상이 왔죠. 올해 들어 대형 가수 및 실력파 신인 가수가 대거 등장해 만만치 않은 경쟁이 될 것 같아요. 하지만 대중으로부터 인정받는 그룹이 돼 꼭 1등을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에이트는 음악으로 모든 것을 말하는 그룹이 되고 싶어 했다. 그리고 대중이 그것을 들어주기를 원하고 있었다. 그런 그들의 바람을 담아 관객과 직접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다. 에이트는 오는 25일 오후 9시 서울 청담동 클럽 앤써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연다. “데뷔 후 처음 공연하는 무대라 많이 떨려요. 2년을 기다려온 무대니 만큼 우리가 가진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쳐보려고 합니다.”

스타일? ‘우리 에이트 룩’이야!

“에이트가 추구하는 음악 장르는 뭔가요?”
“우리요? 에이트요!”

에이트가 추구하는 음악 장르는 따로 없었다. 즉 자신들의 노래가 곧 장르가 될 수 있도록 특징 있는 노래를 부르고 싶어 했다. 정규 3집 앨범을 통해 한 걸음 더 높이 비상하는 에이트를 꿈꿔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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