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 “울고 웃는 연기 어색? 건조한 피부 탓예요”

김남주 “울고 웃는 연기 어색? 건조한 피부 탓예요”

기사승인 2009-04-07 15:07:01

[쿠키 연예] MBC 월화드라마 ‘내조의 여왕’에 출연 중인 김남주가 드라마 인기에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고 털어놨다.

‘내조의 여왕’은 월화극 최강자였던 ‘꽃보다 남자’가 물러간 뒤 1위에 올랐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6일 7회 방송분이 전국 시청률 18.5%를 기록했다.

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MBC 경영센터에서 만난 김남주는 “예상했던 것보다 시청률이 높게 나와서 정말 놀랐다. 뜨거운 반응에 행복해하며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며 “드라마 촬영에 들어간 이후 한 달 넘게 아이들과 제대로 된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아이들 얼굴을 보는 것과 하루 3시간 이상 잠을 자는 것이 요즘 소원”이라고 털어놨다.

김남주의 연일 밤샘 촬영에 시달리다보니 아이들을 돌볼 시간이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남편도 뮤지컬이다 드라마 촬영이다 해서 저보다 더 바빠요. 남편이 일찍 들어오면 아이들을 챙기는데 그래도 아이들에게 미안하죠.”

김남주는 극중 학창시절 남학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인기 퀸이었으나 서울대 출신의 온달수(오지호 분)와 결혼식을 올린 뒤 인생이 꼬여버린 천지애 역으로 등장한다. 백수 남편을 대기업에 취직시킨 뒤 직장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고군분투하는 캐릭터다.


김남주는 천지애 캐릭터와 실제 모습이 흡사하다고 밝혔다. “평소 현모양처로 사는 것이 꿈이었어요. 천지애처럼 남편을 내조하고 아이 키우는 것을 낙으로 여기고 있죠. 무식한 성격 빼고는 거의 다 비슷한 것 같아요(웃음).

요즘 김남주는 드라마 게시판에 올라온 시청자들의 글을 읽는 재미에 빠져 지낸단다. “매일 5~10분 정도 짬을 내서 드라마 게시판을 보는데 응원의 글이 많이 올라와 있어서 기분 좋더라고요. 그 중 가장 듣기 좋은 말은 ‘김남주 예쁘다’는 말이었어요(웃음). 또 ‘연기 잘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기뻤어요. 영화 ‘그놈 목소리’를 통해 호평 받은 적이 있지만 집중적으로 연기 칭찬을 받아보기는 이번에 처음이에요. 특히 칭찬에 인색한 남편과 동료배우 유호정 씨가 ‘연기 잘하더라’고 말해주니 더 기쁘더라고요.”

‘내조의 여왕’ 인기 요인에 대해 묻자 “심각한 상황 속에서도 코믹 코드를 잃지 않는 것”이라며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인 것 같다”고 자평했다.

30~40대 여배우들의 브라운관 점령에 대해서는 반색했다. “예전에는 여배우가 결혼하면 연기자의 인생이 끝났다고 했지만 요즘에는 여배우의 생명이 길어져서 기뻐요. 저도 아이를 낳고 나서 연기 표현력이 깊고 풍부해진 것 같아요. 다양한 경험과 성숙한 매력을 시청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죠.”

김남주는 8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에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비춰질까 고민했다고 한다. “건성 피부라 20시간 넘게 촬영을 하면 피부가 당겨서 표정이 자연스럽지 못해요. 가끔 웃거나 우는 표정이 이상한 것도 이 때문이죠. 과일을 좋아하지 않는데 하루 2개 이상 귤을 챙겨먹고 있어요. 화면에 좀 더 예쁘게 보여야 하잖아요. 하하”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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