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웃음이라도 있어야지”…TV안방극장에 코믹물이 뜬다

“불황에 웃음이라도 있어야지”…TV안방극장에 코믹물이 뜬다

기사승인 2009-04-13 17:43:01

[쿠키 문화] 최근 잇따라 편성된 안방극장 코믹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코믹 드라마의 대표격인 MBC 월화극 ‘내조의 여왕(사진)’과 KBS 2TV 주말극 ‘솔약국집 아들들’ 등이 연일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이왕이면 웃는 이야기를 더 접하고 싶어하는 심리가 크게 작용한 탓이다.

지난주부터 방송된 ‘솔약국집 아들들’은 2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했다. 13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1일 첫 회 18%를 기록했고, 12일 2회에선 21.5%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경쟁 프로그램인 MBC TV ‘잘했군 잘했어’(11일 8.7%, 12일 9.9%)와 SBS TV 주말극 ‘사랑은 아무나 하나’(11일 15.1%, 12일 16.5%)와 크게 비교되는 수치다.

‘솔약국집 아들들’은 번듯한 직업을 갖고 있지만 연애에는 어리바리한 4형제의 ‘장가가기 대작전’이 코믹하게 그려진 작품이다. 손현주 이필모 한상진 지창욱 등이 아들로 출연한다. 12일 방송분에서는 팬티 차림으로 티격태격하다가 어머니(윤미라)에게 빨래 방망이로 두들겨 맞아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남주가 열연 중인 ‘내조의 여왕’도 7회 만에 시청률 20%대로 뛰어오르며 월화극 최고 자리를 차지했다. TNS미디어코리아 기준으로 지난 6일 전국 시청률 20.0%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의 SBS TV ‘자명고’는 전국 시청률 11.5%, 이날 첫 방송된 KBS 2TV ‘남자 이야기’는 6.6%에 그쳤다. 또 이 드라마의 시청률 상승세도 눈에 띈다. 3주 전 9.2%이던 시청률은 2주 전 10.4%, 1주 전 11.7%로 증가해 20.0%에 이르렀다.

‘내조의 여왕’ 역시 아내들의 ‘내조 경쟁’을 코믹하게 그린 드라마다. 김남주와 오지호, 이혜영과 최철호, 선우선과 윤상현, 나영희와 김창완 등이 부부로 출연 중이며 때로는 망가지고, 때로는 푼수 같은 주연급 배우들의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서고 있다는 평이다. 또 출세 만능주의 시대를 강렬하게 비판,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도 한 이유다.

이와 함께 대박은 아니지만 MBC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이하 ‘태혜지’)’도 시청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태혜지’는 시청률 12.2%의 성공적인 출발 이후 연일 두 자릿수 시청률을 이어가고 있다. 소소한 일상에서 접하게 되는 아줌마 5인방의 유쾌한 수다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전병선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