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커플 청주서 무료 결혼식

외국인 커플 청주서 무료 결혼식

기사승인 2009-04-16 17:35:01


[쿠키 사회] 50대 필리핀 여성과 미국인 남성이 충북 청주종합사회복지관의 도움으로 3년 만에 무료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16일 청주종합사회복지관에 따르면 필리핀 국적의 헬렌 발고스(50)씨와 미국인 마이클 베리(52)씨(사진)는 18일 오전 11시 청주시 신봉동 소재 복지관 6층 강당에서 부부의 연을 맺는다.

2002년 한국에 온 발고스씨는 청주시 복대동 외국인노동자 인권복지회에서 통역사로 일하며 2006년초 인터넷 채팅을 통해 미국에서 자동차 판매사원으로 일하던 베리씨를 알게 됐다. 3년 넘게 사랑을 키워오던 두 사람은 베리씨가 청주에서 계속 일을 하고 싶다는 발고스씨의 뜻을 받아 들여 지난해 10월 입국한 이후 청주시 복대동에서 함께 살고 있다.

이번 결혼식을 위해 무료로 제공되는 국수를 제외한 피로연 음식은 하객들이 각자 준비해 오기로 했고 의상과 사진, 화장, 부케 등은 청주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소개 받은 후원업체로부터 지원을 받기로 했다.

베리씨는 “한국에서 삶이 무척 만족스럽고 결혼식이 너무 기다려진다”며
“앞으로 헬렌과 함께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을 위해 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복지관 관계자는 “지역사회의 많은 후원업체와 봉사자분들이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무료예식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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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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