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스페셜,박지성 어린시절 첫 공개

MBC스페셜,박지성 어린시절 첫 공개

기사승인 2009-04-17 16:46:01

[쿠키 문화] 축구선수로 가장 유명하지만 가장 알려지지 않은 선수 박지성. 세계 최고 명문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심장’으로, 아무리 뛰어도 지치지 않는다는 ‘산소탱크’로, 국내외에 너무나 잘 알려진 선수지만 축구 전문가들에게 조차 그의 사생활은 노출되지 않고 있다.

MBC TV 다큐멘터리 ‘MBC스페셜’은 19일 오후 10시35분 ‘당신은 박지성을 아는가’를 통해 그의 영국생활, 어린 시절 등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그동안 노출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박지성은 “인터뷰는 선수로서 해야 하는 것이지만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유명해지면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고 관심을 받게 되는데 그게 싫다”고 말했다. 그는 “축구는 잘하고 싶은데 유명해지긴 싫다. 평범해지고 싶다”며 “이번 다큐멘터리 출연은 어차피 한번은 해야 할 테니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박지성을 섭외하는 데만 두 달이 걸렸다.

다큐멘터리는 오전9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훈련장으로 가는 길부터 일주일에 2번씩 받는 영어 과외장면을 담았다. 그는 “나는 말이 많은 편이 아니어서 영어수업이라도 받지 않으면 (영어 실력이) 퇴보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과외를 받는다”고 전했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로 경기에 임할 때의 느낌에 대해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여 있는 유럽이지만 경기장에서는 내가 제일 잘한다고 스스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몸이 무척 약했던 어린 시절도 소개했다. 박지성은 “그땐 경기를 많이 일으킬 정도로 약해 한약도 많이 먹었다”고 했다. 그는 “초등학교 때 무엇인지도 모르는 약을 먹다가 토한 적도 있었다”며 “하지만 축구를 잘하고 싶은 마음에, 먹기 싫었지만 계속 먹었다”고 설명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해 마음고생 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박지성은 “중학교 때부터 고려대가 목표였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며 “나는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많은 사람이 그렇지 않다고 말한 것이나 마찬가지라 충격이 컸었다”고 설명했다.

다큐멘터리는 박지성에 대한 현지 영국 축구팬의 반응,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인터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팀 훈련 장면 등도 소개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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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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