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로 변신한 이준기 “부드러움 벗고 강렬함 입었죠”

가수로 변신한 이준기 “부드러움 벗고 강렬함 입었죠”

기사승인 2009-04-18 15:27:00

"[쿠키 연예] “일반 콘서트에서 볼 수 없었던 차원이 다른 공연이 될 거예요. 파워풀한 춤과 다양한 노래를 준비했어요. 오늘 한 번 제대로 놀아보렵니다.”

부드러운 이미지를 지닌 배우 이준기가 카리스마 넘치는 가수로 변신한다. 이준기는 18일 ‘에피소드2:더 마스크(The Mask)’(이하 ‘에피소드2’) 공연을 앞두고 오후 1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혔다.

이준기는 유명 프로듀서 김형석과 손을 잡고 프로젝트 앨범을 제작했다. 이준기의 음반은 오는 21일 온·오프라인을 통해 공개되며 18일 오후 팬미팅 현장에서 선판매된다. 타이틀곡은 ‘제이 스타일’(Jstyle)이다. 이 노래는 펑키스타일의 댄스 곡이다. 이준기는 현란한 춤동작을 소화해내기 위해 퍼포먼스 가수 팝핀현준에게 직접 춤을 배웠다.

“춤 연습을 게을리했더니 동작이 유연하게 나오지 않더라고요. 이번 공연을 위해 재미있는 퍼포먼스를 준비했어요.”

이준기는 팬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생애 첫 작사 작업에 참여했다. 수록곡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이준기가 팬을 생각하면서 만든 노래다.

“김형석 프로듀서가 ‘작사를 한 번 해보라’고 제안했을 때 곡 짓는 재능이 부족한 것 같아 망설였어요. ‘평소 팬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적어보라’는 말에 용기를 냈죠. 예상외로 즐거운 작업이었고 평생 잊을 수 없을 거예요. 앨범이 나오고 ‘작사 이준기’라고 적힌 걸 보고 온몸이 짜릿했죠(웃음).”

이준기는 앨범을 작업하면서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앨범에 참여하기 전까지는 제가 어느 정도 노래를 부를 줄 안다고 자만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작업을 해보니 제 노래 실력이 정말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죠. 다행히 많은 스태프들의 노고에 힘입어 앨범 작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어요.”

가수로 활동하는 소감을 묻자 “가수로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아니기에 가수라고 말하기 어렵다”며 “가수라는 캐릭터를 맡아 연기를 한다는 마음으로 앨범 작업에 임했다. 연기의 연장선으로 삼아 관객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프로듀서 김형석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이준기의 재능을 높이 평가하며 가수로 활동해주길 바랬다. “팬들이 좋아할 만한 곡을 만들어주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준기 씨의 ‘에피소드1’ 공연을 보고 180도 생각이 바뀌었어요. 이준기 씨가 가진 재능을 펼쳐주고 싶다는 바람이 생긴거죠.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가수 이준기로도 활동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준기는 지난 2006년 5월 대형 팬미팅 및 콘서트 일환으로 ‘에피소드1’을 처음 선보였다. 3년이 지나 ‘에피소드2’ 공연을 열게 된 배경에 대해 “매년 열고 싶었으나 배우에 충실하다보니 여의치 않았다”며 “공백기 동안 여유가 생겨 콘서트와 팬미팅을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준기는 팬 콘서트 제목을 ‘더 마스크’로 잡은 이유에 대해 “연기자로서 가장 듣기 좋은 말이 야누스 같은 배우”라며 “가수라는 마스크를 쓰고 파격적으로 변신한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배우에서 가수로 변신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팬’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팬은 저에게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줘요. 어떤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팬이 보면 어떤 기분일까’를 먼저 생각하죠. 아플 때에는 매니저보다 먼저 알아 깜짝 놀랄 때도 많아요(웃음).”

이준기는 팬미팅 및 콘서트에서 자신이 작사한 발라드 곡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비롯해 앨범 수록곡을 직접 부를 예정이다. 또 팝핀현준, 안무팀과 함께 현란한 춤솜씨를 보여줄 계획이다.

이준기의 팬미팅 및 콘서트 ‘에피소드2 : 더 마스크(The Mask)’는 18일 오후 7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2시간 30분 동안 열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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