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 “봉 감독이 나의 죽었던 연기 세포 깨웠다”

김혜자 “봉 감독이 나의 죽었던 연기 세포 깨웠다”

기사승인 2009-04-27 14:55:01

[쿠키 영화] 연기파 배우 김혜자가 봉준호 감독과의 작업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27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마더’(감독 봉준호) 제작발표회에서 “시나리오를 보고 난 뒤 이 작품을 놓치면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봉 감독과 작업하면서 죽었던 나의 연기 세포가 다시 살아났다.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섬세하게 알려줬다”고 말했다.

영화 ‘마더’는 살인 누명을 쓴 아들 도준(원빈)을 구하기 위해 엄마가 진실을 밝혀나가는 감동 이야기다. 김혜자는 엄마 역을 소화하기 위해 온몸을 아끼지 않았다. “뛰는 장면이 많았는데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촬영할 때에는 힘든 줄 몰랐는데 숙소에 들어가면 피로가 몰려왔다. 그만큼 캐릭터와 작품에 빠져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혜자는 아들 도준 역으로 활약한 원빈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금도 ‘도준’이라고 부른다. 이번 작품을 촬영하면서 처음 봤는데 ‘아름다운 청년이구나’ 하는 걸 느꼈다”며 “극중 원빈이 순수하고 모자란 아들로 나오는데 엄마에게는 모자람이 보이지 않는 귀한 아들이다. 그런 마음이 저절로 생길 정도로 멋진 연기를 펼쳤다. 앞으로 대성할 배우”라고 평가했다.

이에 원빈은 “처음 보는 순간 ‘엄마’라고 느껴졌을 만큼 푸근하고 편했다”며 “촬영하는 동안 살갑게 대해드리지 못했는데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신 엄마에게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영화 ‘마더’는 흥행 감독 봉준호와 연기파 배우 김혜자 그리고 톱스타 원빈이 만나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내달 28일 관객과 만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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