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살리기 주요 내용은

4대강 살리기 주요 내용은

기사승인 2009-04-28 01:43:00
[쿠키 경제] 정부가 27일 발표한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 심각한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있다. 여기에 홍수피해 예방은 물론 수질개선, 지역발전과 경제활성화 등 다목적 포석이 깔려 있다. 정부는 4대강 주변에 ‘금수강촌’을 만들어 아름다운 강변마을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당면한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낙동강에 8개를 비롯해 한강 3개, 금강 3개, 영산강 2개 등 모두 16개의 보를 설치하기로 했다. 보는 수리시설의 하나로, 둑을 쌓아 냇물을 막고 담아 두는 곳을 말한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1년 8억t을 시작으로 2016년에는 10억t의 물 부족 상황에 처하게 된다. 정부는 또 낙동강 유역인 경북 영주와 영천, 안동 등에 댐 3개를 신설하고 기존 농업용 저수지 1만8000여개 중 96개를 증고(增高)해 모두 12억5000만t의 물을 추가 확보키로 했다.

홍수방지를 위한 대책도 마련된다. 전남 담양과 화순 등 영산강 유역에 홍수조절지를 건설하고, 강원도 영월 등 한강 유역에 강변 저류지를 건설한다. 수질 개선을 위해선 34개 유역을 중점 관리해 2012년까지 2급수로 개선하기로 했다. 아울러 강 상·하류를 연결하는 자전거길 1411㎞를 설치, 4대강을 생활, 여가, 관광, 문화 등이 어우러지는 다기능 복합공간으로 바꾸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대강 주변 역 유적과 유물랜 복원 및 문화관광자원 개발을 추진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4대강 주변 농촌지역을 명품마을인 ‘금수강촌’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예를 들면 낙동강 유역을 뽕과 누에, 비단을 테마로 한 웰빙, 패션마을로 특화하고 금강에는 폐기되는 우체통 1000여개를 활용해 ‘러브레터 마을’을 만드는 식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여러 강을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큰 의무”라며 “이 문제는 미래 국가의 백년대계와 기후변화라는 그러한 인류 공통 과제에 대한 대비도 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4대강 정비사업 과정에서의 환경오염 문제와 사업 실효성에 대한 의문 제기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특히 보 설치로 물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환경오염 유발 가능성이 여전하고 퇴적토 준설로 수질 및 식수 오염도 우려된다. 이철재 운하백지화국민행동 정책국장은 “환경과 생태 문제를 이유로 기존에 설치한 보도 철거하는 상황에서 보 16개를 추가 설치한다는 것은 하천 관리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준설로 인한 수질오염 문제에 대한 대책도 나와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김영석 기자
jwchoi@kmib.co.kr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최정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