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탄리역, 옥천 주민들이 되살렸다…일일 2차례 정차

지탄리역, 옥천 주민들이 되살렸다…일일 2차례 정차

기사승인 2009-05-04 16:21:01
[쿠키 사회] 한동안 폐쇄돼 무정차역으로 남겨졌던 충북 옥천군 이원면 지탄역이 주민들의 열망으로 지난 1일부터 무궁화호 열차가 하루에 2차례씩 정차하게 됐다.

열차 정차 시각은 상행도착 오전 7시24분 하행도착 오후1시1분(대전 오후12시38분 출발)이다.

그동안 군과 주민들은 열차가 지탄역에 정차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건의서와 주민 결의문 등을 수차례 코레일측에 전달했다.
주민들의 이같은 노력과 호소 덕분에 지난 3월16일 군과 코레일 경북남부지사간의 정차 운행 협약식을 갖고 간이역을 되살렸다.

1960년대부터 하루 2차례씩 무궁화호 열차가 정차하던 이 간이역은 2년전인 2007년 6월 폐지됐다. 역이 폐지되면서 열차로 농산물을 출하하거나 장터를 오가던 이원면과 인근
영동군 심천면 주민들은 10여㎞ 떨어진 옥천역까지 버스를 타고 나가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번 지탄역의 부활은 영동군의 영동역, 각계역(심천면), 지탄역(이원면), 옥천역(옥천읍), 대전역 구간을 이용해 농산물을 판매하는 이곳 주민들에게는 더없는 경사다.

이원면 지탄리 김희천(55) 이장은 “농산물을 팔기위해 새벽부터 버스를 2번씩 갈아타고 시장에 가야했는데 열차가 서게 돼 그런 번거로움도 없어졌다”면서 “서울, 부산, 대구, 대전 등 먼거리도 편안하게 다닐 수 있어서 좋다”고 기뻐했다.

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염원이 받아들여져 다시 정차하게 된 만큼 소중하게 여겨 역이 더욱 활성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옥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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