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기자회견] 설경구 “송윤아와의 결혼은 운명”

[결혼기자회견] 설경구 “송윤아와의 결혼은 운명”

기사승인 2009-05-09 17:21:00

[쿠키 연예] 톱스타 설경구(41)가 송윤아(36)와 결혼에 이르기까지 순탄치 않았음을 털어놨다.

설경구는 9일 오후 4시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 금강홀에서 열린 결혼발표 기자회견에서 “장인 장모께서 결혼을 허락하기까지 마음고생을 많이 하셨다”며 “귀한 딸을 저에게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아마도 운명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2006년 7월 한 차례 이혼한 경력이 있다.

송윤아는 숱한 역경의 시간이 떠올랐는지 눈물을 흘렸다. “양가 부모님께 정말 감사 드린다”고 말한 뒤 울먹거리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저보다 오빠가 더 힘들었을 것”이라며 “이제 결혼하게 됐으니 잘 사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힘든 길을 걸어왔다”고 입을 모으며 결혼하기까지 쉽지 않았음을 고백했다.

송윤아는 “오빠가 결혼 허락을 받아낸 이후 오빠에 대한 믿음이 더욱 커졌다”며 “양가 부모님께 죄송하지만 오빠가 진실한 마음으로 보답하리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연이은 열애설 및 교제설에 대해 “영화 ‘사랑을 놓치다’ 개봉 이후 터진 열애설은 사실과 다르다. 당시 영화 ‘열혈남아’ 촬영 때문에 지방에서 5개월 동안 지내 만날 수 없었다”고 설명하며 “통화하고 만나다보니 서로 감정이 통했다. ‘이제부터 사귀자’라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서로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송윤아도 영화 촬영 당시에는 연애 감정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설경구 씨에게 너무 미안한 일인데 진지한 만남을 갖기 전까지 남자로 보이지 않았다”며 “선배로서 하루하루 성실하게 사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동료에서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연인보다 동료 연기자로 본 시간이 훨씬 길었는데 그때 느낀 점은 인품이 한결 같았다”며 “말과 행동이 일치해 신뢰가 갔다. 시간이 지나니 믿음이 사랑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송윤아에 대해 “매력이 많은 사람이지만 무엇보다도 마음이 예쁘다”며 “보조 출연자들의 식사까지 일일이 챙길 정도로 모든 사람을 진심으로 대한다. 예쁜 마음에 반했다”고 수줍게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설경구는 “살면서 빚을 많이 지는 것 같다. 한 번에 다 갚을 수 없지만 예쁘게 사는 모습으로 갚아나가겠다”며 “당연한 것을 놓치지 않고 열심히 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송윤아와 설경구는 2002년 영화 ‘광복절 특사’를 촬영하면서 처음 만났다. 이후 2006년 영화 ‘사랑을 놓치다’에서 다시 호흡을 맞췄다.

송윤아는 현재 영화 ‘세이빙 마이 라이브’ 개봉을 앞두고 있다. 설경구는 오는 7월 영화 ‘해운대’로 관객을 찾아가며 영화 ‘용서는 없다’를 촬영 중이다.

두 사람은 오는 28일 오후 5시 서울 방배동 성당에서 혼인미사로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 세부 사항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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